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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나루 칼럼

경자일주(庚子日柱), 귀찮아서 미루는 게 아니라고?

by 사주나루 2023. 11. 27.

 

경자일주(庚子日柱)를 읽을 때 빼먹을 수 없는 특징은 오늘 일을 자꾸만 내일로 미룬다는 겁니다.

'괜찮아,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낙천적으로 여기는 것이 경자일주의 본성입니다.

그러다 보니 실관을 하다 보면 경자일주 자녀를 둔 부모님이나, 경자일주와 동업하는 사장님들의 한탄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습니다. 일을 뒷전으로 하니 불안하고 속이 미어진다고요.

걱정하지 마세요. 귀찮아서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루는 게 아닌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실제로 걱정이 무색하게도 경자일주는 미뤄두었던 일을 척척 해결하기도 합니다.

 

 

 

최소 1,500명 이상의 경자일주를 실관 해본 결과, 경자일주를 가진 사람들도 생각보다 힘들게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알려진 경자의 풀이는 좋은 사주, 똑똑한 사주, 뭐든 잘 해내는 사주로 알려져 있음에도 말이죠. 사주 이론이 현시대에 맞는지 않는 가장 좋은 예시입니다.

경자일주를 단순히 좋은 사주라고 믿지 마세요.

다른 일주보다 좋은 기운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기운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말을 빌리자면 ^^ 경자일주는 똑똑한 사주이므로 사주나루의 일주론을 이해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ㅣ"거봐, 내 말이 맞잖아", 경자일주(庚子日柱)

 


경자일주는 비견(比肩)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경금(庚金)에 일지 자수(子水)가 상관(傷官)으로 들어옵니다.

60 갑자 중 벌써 37번째 일주론이네요. 사주나루의 일주론을 지속해서 읽어오셨다면, 비견, 경금, 자수, 상관 이 네 가지 키워드만으로도 기본적인 성향을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천간 경금은 이미 완전하면서도 완벽한 결실을 뜻합니다. 여기에 활동이 적고 고요한 기운인 자수가 들어오면, 당연하게도 경자는 움직이기 싫어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금백수청(金白水淸)이라 하여 머리가 비상하고 기개가 높다고 하지만, 현실은 머리 쓰는 것도 싫어하고 비상한 기개를 펼치려 하지도 않습니다. 이미 일간과 일지의 기운만으로 결실을 맺고 고요한 상태이니, 복잡하게 노력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거기다 일간 비견은 이러한 자신의 가치관에 대한 자신감을 부여합니다. 지금은 하지 않지만, 언제든지 마음먹으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말입니다.

흔히 경자일주를 보면 자기 잘난 맛에 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거봐, 내 말이 맞잖아."라는 말을 달고 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경자일주가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루는 특별한 이유는 회피적이거나 무책임해서, 귀찮아서가 아닙니다. 본인이 생각했을 때 미룰만하니까 미루는 거예요. 

일을 미루는 마지노선이 다른 일주보다 큰 폭으로 차이가 날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걱정되어 지켜보면 결국 미룬 일을 다 처리하는 경자일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금백수청이란 좋은 일주의 기운도 읽어낼 수 있습니다.

 

금백수청(金白水淸)
금백수청(金白水淸)

 

 

그렇다고 경자일주의 성향과 생각이 매번 맞거나 좋은 결과를 불러오는 것은 아닙니다. 

자수가 상관으로 들어오기 때문인데요.

상관은 사회적인 관점에서 쉽게 말하면 '모난 돌'입니다. 기본적으로 남들 다 하는 일, 입바른 소리를 못합니다. 생각과 행동 자체가 개성 있고 특출 나죠

그렇다 보니 어느 집단에서든 눈에 띄기 마련입니다. 특히나 둥글둥글하게 살아가야 하는 한국 사회에서는 상관을 강하게 쓰는 사람들이 정(釘) 맞기 딱 좋은 거예요.

그렇지 않아도 자기 생각이 강하고, 경금의 기운 때문에 자기 생각을 따라오지 못하는 타인에게 모진 말을 뱉는 경우가 많은 경자일주에게 상관은, 빛나고 돋보이게 해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고독하게 만드는 역할도 합니다.

타인의 시선에 자신의 능력을 믿고 일을 미루는 경자일주는, 여유로워 보이기보다는 자기밖에 모르고 무책임한 것처럼 비치기 쉽습니다.

하지만 경자일주는 이 상관을 반드시 활용해야만 합니다.

 

 

 

 

경자일주가 잘 사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앞서 경자일주는 움직이기 싫어한다 말씀드렸는데 상관으로 이러한 성향을 뒤집는 거예요.

상관은 본인이 마음먹은 목표를 끝까지 수행해 낼 수 있는 기운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해야 한다 믿기 때문이고, 그렇게 할 수 있다 믿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경자일주는 남들이 좋다는 공부, 일, 사업 등과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남들이 피하는 공부, 일, 사업을 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상황은 사주의 다른 곳에서 목(木)의 기운을 가진 갑(甲), 을(乙), 인(寅), 묘(卯)가 오는 겁니다.

갑, 을, 인, 묘는 경금을 만나 재성(財星)을 만들어내고 재물은 움직임이 없는 경자일주에게 뚜렷한 목표를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움직이고자 마음먹으면 누구보다 뛰어난 실행력을 갖춘 사주가 경자일주입니다. 

만약 경자일주를 가지고 있음에도 삶이 순탄치 않다면 너무 본인만의 생각에 사로잡혀 있진 않은지, '돈 벌어서 뭐 해...'라는 생각을 하고 있진 않은지를 먼저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ㅣ경자일주 남녀 

 


경자일주는 전형적인 '백마 탄 왕자님을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경자일주는 연애 자체는 많이 할 수 있습니다. 외모나 주변 관리를 워낙 깔끔하게 하는 성향이기도 하고, 배우자 궁에 도화의 성향을 가진 자수가 들어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항상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난다고 생각하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지는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남녀 모두 그러합니다.

물론 실제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처음엔 좋다가도 흠을 찾아내고자 하는 경자일주의 성향 때문입니다. 특히 상대가 나의 자존심을 건드리기 시작하면 좋아하던 마음도 접고 흠을 찾아내기 바쁩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게 되면 연애나 결혼, 가정을 포기하게 됩니다.

따라서 남녀 모두 결혼을 앞두고 있다면 상대와의 궁합을 반드시 따져 이런 성향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배우자로 삼아야 합니다. 아니면 너무 일찍 결혼하는 것보다는 사회생활을 오래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자의 경우 삼합이나 방합에서 수(水)의 기운이 너무 강해지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음기가 강한 달(月)이나 해(年)에는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ㅣ경자일주 유명인

 


경자일주는 말로 먹고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상관을 쓰는 경자일주는 말, 노래, 춤, 예술 등 표현하는 것에 강한 일주이기 때문입니다.

경자일주 유명인으로는 대표적으로 진중권 씨가 있습니다. 연예인으로는 김흥국 씨, 서인영 씨, 조승우 씨 등이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강인해 보이지만, 경자일주는 속이 여리고 상처도 잘 받는 일주입니다. 

자기주장이 강하고 생각이 깊은 만큼, 실패에 대한 책임과 비난도 오롯이 감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능력과 돈도 좋지만, 경자일주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조언은 너무 속으로만 삼키지 말고, 한 번쯤은 주위에 털어놓는 습관을 들이라는 것입니다.

주변 사람들도 그런 모습을 바라고 있기 때문이며, 인생은 혼자서만 살아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경자일주의 능력을 사용하는 것도,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한 다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주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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