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나루 일주론은 마음껏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일주론을 공개 칼럼으로 작성하는 이유는 보다 많은 사람이 보다 쉽게 명리학의 본질을 받아들였으면 하는 바람 때문입니다.
다만, 사용 시 출처는 분명하게 밝혀주세요. 출처를 지우고 재가공하는 것은 불법이므로 적발 시 강경하게 대응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사주나루입니다.
"을묘일주(乙卯日柱)에게 가장 부족한 것이 무엇인가요?"
이렇게 물으시면 고민 없이 "시간입니다."라고 답합니다. 그러면 삽시간에 허탈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시죠.
시간이란 모두에게 같이 주어진 것인데, 을묘일주는 어째서 유독 시간이 없다는 걸까요?
그 이유는 일주의 구성에 있습니다.
한시가 모자란 을묘일주를 위해 바로 일주 구성 분석부터 보여 드리겠습니다.
많은 양의 글을 보면 거부감이 드는 것이 을묘일주의 특징인지라 최대한 간결하게 작성했습니다. 꼭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ㅣ눈앞에 정수기를 두고 고인 우물만 바라보려는 을묘일주(乙卯日柱)
을묘일주는 천간 을목(乙木)과 지지 묘목(卯木)으로 이루어진 간여지동(천간과 지지가 같음) 일주입니다. 그러다 보니 정제되고 정직합니다. 온화하고 안정적인 것이 을묘일주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는 외적으로도 아주 잘 드러납니다. 내적으로 안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겉으로도 꾸며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한마디로 겉과 속이 같은 사람입니다.
또한 을목의 기운으로 많은 사람이, 눈치가 백단이라는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이런 말을 들었을 때 서글서글 맞춰줄 수 있는 것도 능력이라 붙임성도 좋고요.
감정을 표현하는 호소력도 짙고, 은근 예민하고 민감해 상대의 기분을 잘 캐치할 수 있어 타인과의 관계가 원만한 것이 특징입니다.
가끔, 대놓고 멋진 사람은 아닌데 알 수 없이 호감이 가는 사람이라면 을묘일주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뒤에서 실리를 챙길 줄 아는 것도 을묘일주이고요.
이 같은 인간관계의 안정성은 을묘일주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입니다.
을목 정재(正財)의 기운을 가지고 있는데, 정재라는 인자가 안정성 자체를 뜻하는 인자이기 때문입니다.
일지 비견(比肩)에서 든든하게 힘을 실어주고 있으니, 을묘일주는 가장 이기적(利己的)이기 위해 가장 이타적(利他的)인 사람이 됩니다. 아이러니하죠.
쉽게 말하면 내 삶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타인과의 관계에 무지하게 신경 쓰는 일주가 을묘일주입니다. 쉬는 날이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람을 만나다가 홀로 쉬는 시간이 없을 정도예요
이점이 을묘일주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관계를 안정적으로 만드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한데, 내게 정말로 중요한 것을 할 시간이 충분할까요?
을묘일주가 습관처럼 '하루가 너무 짧다. 시간이 없다'라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자기만의 바운더리를 보수한 뒤 정신을 차려보면 이미 하루가 다 지나 있는 것이죠.
문제는 묘목을 사용하는 일주이기 때문에 새로운 경험과 도전에 대한 열망을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훌쩍 여행도 가고 싶고, 설레는 연애도 하고 싶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취미도 가지고 싶은데 이를 시도할 체력이나 여유가 남아있지 않는 거예요. 사주 구성 자체에 수기(水氣)가 너무 많으면 움직임이 아예 멈춰 버리고요.
더욱이 이러한 구성이 치명적인 이유는 을묘일주가 아무리 '견고한 바운더리'를 구축한다고 해도, 타인이나 바운더리 외에 있는 것까지 소중한 건 아닙니다.
을묘일주의 과한 보호와 지나친 간섭에 지쳐 떠나는 사람도 있고, 안정적인 바운더리 내부와는 다르게 외부는 빠르게 변화하니까요.
바운더리를 보수하다 흐름과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을묘는 어느새 그 흐름을 모두 놓쳐버린 채 바운더리 안에 갇히게 됩니다.
얼마 남지 않은 인간관계에 집착하는 고리타분한 옛날 사람이 되는 거예요.
눈앞에 정수기를 두고 고인 우물에 집착하는 격이지요.
이렇게 되지 않으려면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해 기운을 발산할 수 있는 식상(食傷)이 필요합니다.
사주에서 병화(丙火), 정화(丁火), 사화(巳火), 문제없는데 찾으시면 좋습니다.
고여있는 물은 평온할 순 있지만, 결국 썩기 마련입니다.
꾸준히 배우고 새로운 경험을 쌓으세요. 이보다 더 할 수 없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을묘일주는 이보다 더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는 일주입니다.
ㅣ을묘일주 남자와 여자
을묘일주라는 구성 하나만으로 두 사랑을 품는 팔자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됐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이타적이고 눈치가 빨라 대인관계 자체가 원활한 사람입니다.
특히 남자는 가정에 충실해야 하는데, 밖으로 돌다 보니 바람 구설에 자주 휘말리는 겁니다.
대부분의 을묘일주는 결혼 상대 또한 관리해야 하는 관계의 일부로 인식할 때 문제가 생깁니다.
그러니 위에서 말씀드린 정말 내게 필요하다 싶은 배우자와 결혼을 하는 게 좋습니다.
배우자 궁에 비견이 들어와 있기에 남자, 여자 구분할 것 없이 배우자 복은 없는 것으로 봅니다.
늦은 나이에 혼인하는 경우가 많고, 간여지동 일주의 특징 상 자기 색깔도 매우 강하기 때문에 타인과 가정을 이루는 것 자체를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앞선 갑인일주에서 이미 설명해 드렸습니다
하지만 여자의 경우 이러한 활동성과 주체성이 결혼 생활에 도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즘은 성별로 역할이 구분 지어지지 않아 여자의 강한 사회성이 가계 자체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ㅣ을묘일주 유명인·연예인
을묘일주가 이름을 알렸다는 것은 바운더리를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견고하게 구축한 경우가 되겠습니다. 특히 사주구성이나 운에서 오는 식상의 기운을 잘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요.
기본적으로 아이디어, 예술성이 강한 사주이기 때문에 연예인이 많은 일주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엄마를 부탁해>의 저자 신경숙 작가가 을묘일주이고 SoftBank 초대회장 손 마사요시(손정의) 회장도 을묘일주 유명인입니다.
유명 연예인으로는 가수 화사 씨, 조용필 씨, 배우 지성 씨, 박한별 씨, 한고은 씨 등이 있습니다.
명리학의 복잡한 부분 없이 일주부터 신살, 십신, 오행 등을 모두 알기 쉽게 블로그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일주론을 보고 사주를 보러 오시는 분이 많아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일주론을 재밌게 봤다면 음양오행론, 십신론, 같이 재밌게 읽으실 수 있어요. 그 말은 풀이를 받지 않더라도 자신의 사주 전반에 대해선 충분히 알 수 있단 말이 됩니다. 그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실 거라 확신합니다.
그럼에도 사주 풀이를 받아보고 싶다 하시는 분은 사주나루가 아니어도 좋으니 부디 신중하게 선택하셨으면 합니다.
선택의 기준을 정리해 둔 글을 첨부하오니 꼭 일어보셨으면 합니다.
- 사주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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