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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나루 칼럼

사주 팔자, 풀이가 다 다른 진짜 이유

by 사주나루 2022. 12. 16.

요 근래 포스팅되고 있는 신살(神殺) 관련 칼럼들이 워낙 이해하기 쉽고 흥미롭다 보니 칼럼을 통해 사주나루를 알게 되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그렇지만 교육과정으로 사주를 비유하자면 현재 포스팅되는 칼럼들은 중학 과정에서 아셔야 할 이론입니다.

때문에 매우 기본적인 사주에 관한 것들을 언급할 시간이 없었는데, 이 중 가장 대표되는 게 역술인마다 같은 사주팔자의 풀이가 다른 이유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며칠 전에 같은 댓글을 통해 여쭤봐 주셨는데, 오늘 포스팅을 통해 답을 대신 전달드리겠습니다.^^



* 댓글을 달아주신 분께 먼저 허락을 받고 원문 그대로를 공개합니다. 이전에 사진 파일로 올린 적이 있는데, 보기가 어렵다는 분들이 있으셔서 이번엔 글로 옮겨드립니다.


안녕하세요..사주나루님. 매번 스토리를 챙겨 보고 있습니다.

사주나루님 말처럼 상담은 아직 받지 않고, 제 정보를 만세력 어플에 넣고 일일이 비교하면서 혼자 힘으로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ㅎㅎ

제 사주에 나와 있는 것만 해도 여러 개라 다음 글을 기다리는 게 힘드네요.

그래서 이참에 상담을 받을까 하는데, 여태껏 받았던 사주상담들이 하도 별로였어서 미리 몇 가지 여쭤보려고 쪽지 드립니다.

저는 92년생 을묘일주입니다.

근데 제 사주팔자는 분명 하난데, 상담받으러 간 곳마다 풀이가 달랐습니다..

처음 몇 번은 그럴 수 있지 했는데, 일이 생겼을 때마다 사주풀이를 해봐도 매 번 해석이 조금씩 틀렸습니다. 사주풀이를 할 때마다 반복이 되니 사주 자체에 대한 믿음이 떨어집니다..

왜 그런지 혹시 알려주실 수 있나요? 제가 허울만 갖춘 역술인을 찾아다닌 건가요?

번거롭게 질문드려 죄송합니다.. 언제든 편하게 쪽지 달라는 글을 보고 용기 내어 이렇게 쪽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우선 쪽지를 주신 분께서 실력이 안되거나 겉만 역술인인 분들을 만났을 가능성도 제외할 순 없지만, 지금 사주나루의 칼럼을 읽을 정도의 지능을 갖고 있으신 분이라면 그런 유형의 역술인의 수준 낮은 사주 풀이를 금세 알아차렸을 겁니다.

그래서 위의 가능성을 배제하고 쪽지를 주신 분께서 어째서 각기 다른 사주 풀이를 받으셨는지에 관해 생각해봐야 합니다.

이유는 하나의 사주팔자를 두고도 모두 풀이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오래된 학문인 명리학은 시대가 바뀌면서 풀이 방법도 계속해서 바뀌어 왔죠. 그만큼 다양한 방식의 풀이법이 있습니다.

때문에 현대 역술인들은 "어쩌면 사주를 더 확실하게 풀이할 것인가?"에 관해 고민하기보다는 "어떤 방법의 풀이가 확실한 사주 풀이인 것인가?"에 관한 고민을 우선시해야 하죠.

누구는 사주팔자를 뽑아 놓은 뒤 천간과 지지의 합충(合충)을 앞서 따지면서 신살과 같이 사주 풀이를 시작한다면, 누구는 십신을 보기도 합니다.

게다가 칼럼을 통해 자평 명리학에 관한 설명을 할 때, 앞서 언급드린 적이 있는데 월주(月柱)를 중심으로 하냐, 일주(日柱)를 중심으로 하냐에 따라 풀이법이 나뉘기도 하죠.

그래도 재차 말씀드리지만, 사주팔자는 음양(陰陽)과 오행(五行) 이를 이루는 간지(干支), 이에 따른 대운과 세운의 변화만으로도 잘 풀이하실 수 있습니다.
그 외에는 그렇게 풀이된 사주를 더 확실하게 살펴보기 위한 장치들이죠.


쪽지를 남기신 분은 아마도 사주 풀이 방식이 다른 역술인에게 상담을 받았을 겁니다.

하지만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역술인이 어떻게 풀이를 하는지 알아채기가 쉽지 않죠. 그나마 음양과 오행이 뭔지 알고, 신살을 알고, 충합을 알고, 십신을 알아야지만 최소한의 구분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엔 꽤나 복잡하고 어렵죠,


'향기로운 꽃'을 표현하는 그림을 그려보라고 하면 모두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꽃을 표현할 겁니다. 누군가는 환한 색조를 가진 꽃을 그릴 테고, 그릴 테고, 누군가는 꽃이 담겨있는 멋진 화분을 그릴 테고, 또 누군가는 꽃 주변을 맴도는 벌로 향기를 표현할 테죠.

실력 있는 몇몇 화가들은 향기를 맡는 사람 또한 그림에 넣을 수도 있겠죠. 그래도 이 그림의 핵심은 꽃을 그리지 않으면 암만 정성 들여 벌레와 화병, 향기를 맡는 사람을 그려 넣어 봤자 꽃이라는 것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잘해봤자 꽃을 나타내려고 하는 게 아닐까?라고 짐작할 수밖에 없겠죠.

여기서 꽃은 사주팔자가 품고 있는 본질 그 자체인 음양오행을 상징하는 것이며, 화병과 벌레 그리고 향기 맡는 사람은 신살, 십신, 충합을 뜻합니다.



때문에 사주 풀이를 어디서 받아야 할지 모르시겠다면, 어렵게 고민하실 필요 없습니다.

오늘 설명드린 명리학에 대한 매우 기본적인 틀(음양과 오행의 조화로부터 시작하는)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게다가 그것들을 풀이에 사용하는 역술인에게 사주 풀이를 받으시면 됩니다.

꽃을 빼고 꽃에 꼬이는 벌레 혹은 냄새를 맡는 사람 등처럼 보조지표로 향기로운 꽃을 설명하려는 사람들도, 물론 향기로운 꽃을 그리고 있다고 생각할 수는 있겠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 오시고 이 글을 읽으실 만큼 사주 풀이에 관심이 있는 분이시라면, 사주팔자를 짐작하기 위해 사주 풀이를 받는 건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혹시 신살로 사주나루 칼럼을 먼저 접하신 분이 계신다면, 해당 칼럼보다는 아래의 칼럼들을 앞서 살펴보시면 오늘 포스팅을 이해하시는 데 더 도움이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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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사주나루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