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곡진 삶의 험난한 여정을 떠올리며, 혹은 그런 시련을 겪음에 공감하며 이 글을 읽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무오일주의 삶이 평탄하지만은 않을 거예요.
다만, '운이 없어서, 원래 팔자가 그래서, 그러니까 참고 살아야 한다'는 의미로 전달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무오일주(戊午日柱)의 삶은 불안정한 것 같지만, 그 이유와 해결책은 무오일주의 내면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주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만으로 폭풍을 맞지 않을 수 있단 말입니다.
무오일주 분들에게는 사주나루의 칼럼을 발견한 것이 큰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이를 위해선 오늘의 일주론을 완벽히 이해해야겠지만요.
그렇다고 무작정 이 글을 읽고 공부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강요할 생각은 없어요.
사주나루의 칼럼이 처음이거나, 티스토리에 처음 방문해 무엇을 하는 곳인지 모르고 계신다면, 먼저 다른 글을 읽고 오시는 것을 권합니다.
ㅣ내면의 갈등. 선택의 연속, 무오일주(戊午日柱)
부정적인 시작이지만 겁을 주려는 의도는 없었습니다.
무오일주는 무토(戊土) 일간에 오화(午火) 일지로 이루어진 일주입니다. 무토는 듬직한 큰 산을 상징하며, 오화는 내리쬐는 태양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무오일주는 힘이 강한 일주로, 자신감과 책임감이 넘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또한 오화를 일지로 쓰는 만큼 자존심도 강하며, 무토의 편인(偏印) 성향에 오화가 정인(正印)으로 들어와 생각의 깊이를 더합니다.
이로 인해 인내력과 생각의 깊이가 뛰어나며, 한 번 엉덩이를 붙였다 하면 일어나는 법이 없어 학자, 연구원, 의사 등이 많이 포함된 일주이기도 합니다.
무오의 삶을 폭풍전야에 비유한 이유는, 일주의 기운과 삶의 태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일주는 강력한 기운을 지니고 있지만, 편인과 정인의 영향을 많이 받아 생각이 많고 정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무오는 온화하고 점잖지만, 내재한 힘(또는 분노)이 큰 것이 일주의 의미입니다.
이 힘을 무분별하게 발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고요와 규칙 안에서 자신의 힘을 표현하는 것이 무오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무오일주의 삶은 내면의 힘을 표출하려는 본능과, 고요를 지키려는 욕구 사이의 갈등입니다. 이 사이에서 밸런스를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한 일주이고요.
무오의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갈등은 이 밸런스를 유지하지 못했을 때 발생한다고 할 수 있죠.
무오에게 있어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한쪽으로 기울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너무 강한 힘을 발산하면 주변 사람들이 뜨거움과 고집에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가까운 사람들에게 더 그렇습니다.
반대로 너무 많은 통제와 참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과도한 통제는 매너리즘에 빠지게 하거나, 게으른 성격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무오를 고독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선 계수(癸水)나 자수(子水)를 찾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무오에게 필요한 정재(正財)를 만들어 현실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그게 어렵다면 주변에 자신을 인정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두세요. 생각 없이 하는 칭찬이 아니라 무오의 잠재력과 노력을 진심으로 알아주는 사람을 두란 말입니다.
직장을 정하거나, 결혼을 생각할 때 이 두 가지 요소를 기억하고 계신다면 큰 도움이 될 겁니다.
ㅣ무오일주 남녀
겉으로 보면 무뚝뚝한 데다, 불같은 고집도 가진 일주라 사실 이성에게 인기가 있는 편은 아닙니다.
다만 진중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이나, 남자다움을 선호하는 사람에게 무오일주는 최고입니다.
물론 화가 연인이나 배우자로 향하는 경우가 많기에, 무오일주 입장에선 연인 앞에서 마인드 컨트롤을 잘해야 합니다.
반대로 무오일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무오의 그런 노력을 인정해줘야 하고요.
배우자궁에 인성을 두고 있기 때문에 불리한 부분이 있습니다. 결혼을 하고자 한다면 궁합이 더욱 중요해지겠네요.
정인 자체가 어머니를 뜻하기 때문에 무오일주와 결혼하는 여자는 고부갈등을 겪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조건 안 좋다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부부가 함께 몰두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면, 일지 정인이 유용하게 활용될 여지가 충분합니다.
또한 인성 자체가 변화를 겁내기 때문에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는 것이 목표인 분들에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ㅣ무오일주 유명인·연예인
무오일주 자체가 시작하기가 어렵지, 시작만 하면 끝까지 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일주입니다.
내면에 힘을 가지고 있는 일주이기에 운동을 통해 해소하는 경우가 많은 일주이기도 하고요.
유명인으론 사주 내에서 모자랄 수 있었던 재성이 잘 깔려 대우그룹을 창업할 수 있었던 김우중 회장, 축구선수 홍명보, 김남일, 이청용 씨가 있습니다.
연예인으론 남자다움의 대명사 차승원 씨, 가수 김성규 씨, 가수 알리 씨, 고아성 씨가 있습니다.
자신의 삶을 조절할 수 있는 손잡이를 본인이 갖고 있다는 것은 정말 큰 행운입니다.
힘이 있는 것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이루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뜻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사람들은 때론 꿈을 가지고 있지만, 사주 구성이 따라주지 못해 포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이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매너리즘과 허무주의에 빠지지 않으면서도 과격하지 않은 '중도'를 유지하는 것은 모두에게 쉽지 않은 과제니까요.
그러나 중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이를 실천하는 것과 아무것도 모르고 방황하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부디 오늘의 글이 모든 무오일주에게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주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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