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주나루입니다.
살다 보면 힘든 시기에는 누구나 한 번쯤은 모진 풍파에 고개 숙이게 됩니다. 우리 모두 예외는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주인공인 기미일주(己未日柱)에게는 고개 숙이는 것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고개를 숙이는 것은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다"
라는 대사가 바로 이 일주에 가장 어울리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기미일주는 어려움과 역경을 극복하기 위해, 그것을 양분으로 삼아 나아가기 위해 고개를 숙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기미일주의 기질이 오로지 좋은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미의 특유한 강인한 면모 때문에 "어휴 저 독한 사람"에서 독한 사람을 맡으니까요.
개인적으로 저는 기미일주가 강인한 사람으로 알려지길 바랍니다. 독한 사람이 아니라요.
그 첫 번째 단계가 사주나루의 일주론이 될 것이란 걸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ㅣ멍석만 깔아줄 수 있다면... 기미일주
기미일주는 기토(己土) 일간에 미토(未土)일지가 만난 일주입니다.
일간과 일지 모두 토(土)가 오는 만큼 기미는 무던하고 따뜻한 성품을 지니고 있습니다. 바람에 나부끼지 않는 듬직한 사람으로 보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건 어디까지나 기미일주를 겉핥기로만 알았을 때입니다.
기미일주는 기토가 가진 정인(正印) 성향이 미토 비견(比肩)과 만나 강한 자기주장을 가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고집 세고, 앞뒤 생각하지 않고 덤비며, 주관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야성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겉보기엔 순한 사람이 깊이 알면 강한 에고(EGO)를 가지고 있는 것이죠.
이러한 기질은 기미를 현존시키는 가장 큰 무기입니다.
비견의 성향이 다분한 정인은 한 가지 일을 맡더라도 대충 하지 않게 만듭니다. 간단한 예를 들자면 저녁 메뉴를 선택할 때에도 가격부터 후기까지 자세히 비교해 보고 알아보는 편이죠.
그렇기 때문에 기미일주는 결코 완전히 고개 숙이는 법이 없습니다. 잠시 고개 숙여도 금방 일어나서 더 강력한 추진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겁니다.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하기 위한 준비가 이미 되어 있는 일주니까요.
좋은 의미로 마니아나 오타쿠가 많은 이유입니다. 한 분야에 몰두하면 끝까지 공부하고 배우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태도를 유지한다면 결국 한 분야에서는 명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렇게 배운 것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법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기미는 멍석을 깔아줘야 제능력을 발휘합니다.
많은 노력으로 얻은 지식과 경험이 있지만, 일주의 구성만으로는 그것들을 완전히 발산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재성(財星)이 부족하고 식상(食傷)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기미를 보면 대부분 움직임이 없습니다. 실제로는 움직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방법을 모르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 대한 답답함을 겪으면서도, 강한 에고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쉽게 털어놓지 못합니다. 컨설팅을 받다가 울분을 토하듯 털어놓는 분도 많으십니다.
혼자서만 생각을 축적하다 보면, 결국은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자신이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게 되고, 그 생각을 세상의 중심으로 여기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려면, 지식과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식상(食傷)이나,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관성(官星)을 찾아야 합니다.
만약 사주원국에 경(庚), 신(辛), 신(申), 유(酉)가 있다면, 또는 갑(甲), 을(乙), 인(寅), 묘(卯)가 있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ㅣ기미일주 남녀
기미일주 남성은 배우자를 뜻하는 재성(財星)이 공망인 경우가 많아, 배우자의 도움을 크게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기미일주는 외부에서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발산하지만, 가정 내에서는 고집이 센 면모를 보이는 경향이 있어, 가정을 이루고 유지하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미일주 남성이 한 번 가정을 이루게 되면, 그 관계를 결코 포기하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이혼율이 낮은 편이지만, 좋아서 이혼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참고 견디는 겁니다.
궁합을 통해 기미의 기질이 개선되면 그들의 성실함과 강인함 덕에 가정을 잘 이끌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기미일주 여성은 멍석을 깔아주면 누구보다도 재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남성과 마찬가지로 배우자의 도움을 크게 받기 어렵지만, 사회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경향이 있어, 다양한 이성과의 만남이 잦습니다. 이 때문에 결혼을 서두르지 않는 것도 좋습니다.
진정으로 마음을 다해 사랑할 수 있는 인연을 기다리지만, 막상 만나면 금방 식기 때문입니다.
결혼을 하게 된다면, 기미일주 여성의 이러한 기질을 활용하여 부부가 함께 사회적 활동에 참여하고, 재물을 모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ㅣ기미일주 유명인
기미일주는 대통령 사주로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기미일주이고 미국의 링컨, 트럼프 대통령 모두 기미일주입니다.
본인의 신념이 확고하고 강인한 일주라 잘 풀리기만 한다면 한 나라의 대통령까지 올라갈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일주입니다.
연예인으로는 배우 김태리, 임지연, 전미도, 가수 오혁, 장윤정 씨가 있습니다.
기미일주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신념입니다.
강인하고 굴하지 않는 사람으로 거듭날지, 아니면 오직 자신의 생존만을 우선시하는 독한 사람이 될지, 그 결정은 기미일주 본인의 신념에 달려 있습니다.
두 경로 모두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것은 분명하지만, 결국 존경받으며 살 것인지, 아니면 고독한 길을 걷게 될 것인지는 본인의 선택에 의해 결정됩니다.
같은 사주를 가지고 있더라도, 삶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결정하는 것은 개인의 몫입니다. 이러한 방향성을 찾아 나가시길 바랍니다.
- 사주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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