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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나루 칼럼

유독 여자에게만 화병(火病)이 생기는 이유

by 사주나루 2022. 12. 2.

인생을 살아가면서 단 한 번도 화를 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겁니다.
화가 치밀어 오를 때면 이를 안으로 삭히거나 혹은 밖으로 표출시키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는데, 한국인은 이 둘에서 유독 안으로 삭히는 방법을 따릅니다.
이렇게 화를 몸 안으로 하나, 둘씩 쌓아두게 되면 병이 생길 수밖에 없겠죠. 그렇게 생기는 병이 바로 '화병'입니다.
심지어 이 화병(火病)은 미국의 정신의학회에서도 우리말 그대로 '화병'으로 등재할 만큼 한국인들에게 발생하는 특별한 질환인데요,
미국에서도 '화병'으로 명명할 정도로 한국인의 화병에는 남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화병(울화병)의 뜻은?

 

시작하기에 앞서 화병의 사전적 의미를 먼저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발음하기 용이하게 홧병이라고는 부르지만, 본 명칭은 화병(火病) 혹은 울화병(鬱火病)이라 합니다.
여기서 화(火)는 불 화(火)이며, 울(鬱) 자는 막힐 울(鬱) 자를 써서 화가 막혀있는 병을 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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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불이 막혀 생기는 병'으로 의학적으로는 '화'를 스트레스, 갈등 그리고 트라우마 등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화병은 갈등과 스트레스 그리고 트라우마 등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불안과 우울증 같은 정신적인 질병 증상을 일으키고, 이러한 증상은 육체적으로 넘어가 발열과 눈물 등과 같은 이상 증세를 보이게 만듭니다.


유독 여자들에게만 찾아오는 화병? 


오래전부터 화병은 주로 여성분들에게 찾아와 고통을 주었습니다. 특히나 중년 여성들에게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죠.
이 부분에 관해서는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었고 그중에서도 시집살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풀지 못해 화병이 생긴다는 것이 가장 흔하게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 한국에선 결혼하게 되면 며느리가 시댁살이를 하는 경우가 파다했는데, 여기서 오는 스트레스와 갈등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화병에 걸리는 것이었죠.

당연히 보수적이었던 1900년도 중후반 ~ 2000년도 초에는 이 의견이 그럴듯하게 받아들여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화병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결혼 문화가 바뀐 현대에도 말이죠.
게다가 중년 여성들의 병으로만 알려졌던 화병이 현대에 들어서는 여성 못지않게 남성들에게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30~50대에게서 나타났던 증상들이 지금은 20대로 연령이 낮아졌으며 심지어 요새는 10대의 어린아이들까지 화병에 걸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집살이를 화병의 원인 중 하나로 보는 것이 맞지 시집살이가 화병을 만들어낸다는 결론은 성급한 판단입니다.


 

화병을 피할 수 있는 명리학적 방법


화병을 정신의학적으로 분석하려는 시도는 많았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그 답을 사주명리학에서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명리학에서는 화병 그리고 화병으로 인한 우울증을 대운과 세운에서 오는 음양의 흐름으로 분석합니다.
음, 양은 대운과 세운을 타고 바뀌는데 이때 팔자가 양 그리고 음 중 어느 한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칠 때 화병과 우울증이 쉽게 온다고 봅니다.
따라서 사주팔자를 해석하며 들어오는 대운과 세운을 판단할 수 있다면 언제, 어느 시기에 이 사람이 정신적으로 힘들 것이라는 것을 쉽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명리학에서 말하는 좋은 사주란 음양의 조화가 뛰어난 사주입니다. 음이 많다고 해서 좋은 사주가 아닐뿐더러 양이 많다고 좋은 사주도 아니죠.
사주에 재물을 뜻하는 재가 아무리 많아도 돈을 잘 버는 사주가 아닌 것처럼 말입니다.
또한 좋은 사주란 음과 양의 속성들이 적절히 들어오고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사주팔자 상으로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사주는 많지 않기에 대개는 스트레스와 아픔을 달고 지내지만, 운에서마저 치우친 기운을 받게 된다면 그 강도는 점점 심해지게 됩니다.
 
결국 이렇게 쌓이고 쌓이다 우울증이나 화병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죠.


 

화(火)를 가로막는 사회


여기까지 보신 보통의 분들은 이렇게 생각하실 겁니다.
'음양의 조화가 완벽한 사람이 많지 않다면 거의 모든 사람이 화병이 나야 하는 거 아닙니까?'

네, 그렇다면 소수를 제외한 모두가 화병에 걸려야겠죠. 하지만 사주팔자로만 세상을 살아가지는 않습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한쪽 기운이 쌓이면 이를 어떤 식으로든 배출하려고 합니다. 이런 행동을 하는 데는 식신(食神) 인자가 유리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식신을 최고의 인자 중 하나로 여기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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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요즘 한국 사회는 화(火)를 분출할 수 없는 사회가 되고 있습니다.
언론의 자유 통제, 창작의 자유 통제 등 자유를 통제합니다. 사회의 부조리를 조금 꼬집기라도 하면 쏜살같이 달려와 '네가 잘했어야지.' , '네가 부족해서 그런 거야.'라고 손가락 질도 합니다.
사회라는 커다란 집단이 속된 말로 하나의 '시월드'인 셈이죠.



화병은 내가 저지른 실수와 잘못처럼 스스로에게서 오는 것이 아닌 그저 겪었어야 할 거대한 운의 흐름에서 오는 작은 시련입니다.
시간이 흐른 뒤, 자연스럽게 화를 다스릴 수 있는 시기가 이미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이것이 자연의 순환이니까요.


또한 이 글을 통해 화병을 어느 정도 치유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화병에 대해 정확히 아는 것만으로도 스스로에게는 힘이 될 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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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사주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