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주나루 칼럼

계미일주(癸未日柱), 백수로 놀고 먹는 사주?

by 사주나루 2023. 8. 9.

계미일주분들은 시간 내어 본인 사주에 관련된 글을 여러 편 읽어도 실속 없고 헛된 느낌이 들 겁니다.

결론부터  '계미일주(癸未日柱)는 백수 되기 딱 좋은 팔자니 직업을 이렇게 바꿔보거나, 이사를 저렇게 가보라는 식'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사실 사주 풀이를 받았다고 해서 바로 직업을 바꾸거나 이사를 할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아요.

머리로는 이해해도 실제로 행하진 못하니까 '그렇구나'하고 그냥 넘기게 되는 것이죠.



*역술인으로서 잠깐 변호하자면 괴롭히려고 그런 말을 하는 건 아닙니다^^...

직업이나 거주지 등 환경을 바꾸는 것이 운을 바꾸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이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드리는 거예요.

이를테면 '일정한 규칙 내에서 헌신적으로 살아야 한다. 재물 욕심을 내지 말아야 재물을 쌓을 수 있다'라는 사주 구성을 지녔다면, 공무원 준비를 해 보는 게 어떻겠냐고 말씀드릴 겁니다. 

공무원이 되면 구태여 신경 써서 계획하지 않더라도 위와 같은 특성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죠.

무조건 공무원을 해야 하는 사주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정확한 규칙과 업무 패턴 내에서 시작하고, 매달 일정한 수익을 창출할 있다면 사업가도 괜찮습니다.

물론 이런 사실을 알고 권유하는 것과, '정관사주는 공무원사주다.' 식으로 암기한 이론만 알려주는 것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말입니다.

 

계미일주_성향
계미일주 성향

 

이런 구구절절한 설명 없이도 눈 딱 감고 바꿔보는 사주도 있어요. 그런 분에겐 서론처럼 말씀드리는 게 되레 효과적일 겁니다. 

하지만 계미일주는 '말이 되나... 어떻게 바꿔'라는 생각을 하는 편에 가깝습니다. 기본적으로 사주 구성 자체가 타인의 말을 잘 듣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마 지금도 '읽는 게 무슨 도움이나 될까?'라는 생각으로 이 글을 읽고 계실 거예요.

그런 생각이 결국 계미일주를 백수로 만드는 겁니다. 

이런 생각은 지층(地層)처럼 첩첩이 누적되어 두꺼워지고, 나중엔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게 되죠.

지금이라도 이 글을 찾으신 게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정독하는 데 3분도 걸리지 않는 짧은 글이에요. 결론을 읽고도 이런 생각이 바뀌지 않는다면 가차 없이 사주나루를 나가주셔도 좋습니다.

 


 

ㅣ이게 진짜 되기나 해? 계미일주(癸未日柱)

 

 

계미일주는 그 자체만 놓고 보면 무결한 사주에 가깝습니다. 

강한 열기를 가진 미토(未土)를 계수(癸水)가 식혀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불안정하고 감정 기복이 심한 천간 계(癸)의 성향을 너그럽고, 덤덤한 지지 미(未)가 잡아주기도 하고요.

또한 십신을 봐도 알 수 있는데, 미토는 편관(偏官)으로 들어오지만 지장간 안에는 편재(偏財)와 식신(食神)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식상이 재(財)를 생(生) 하고 재는 관(官)을 생(生)하는 빈틈없는 구성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러면 '완벽한 사주라면 백수가 아닌 성공한 사람이 많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실 텐데요.

이런 완벽주의적 성향이 결핍을 없애고 새로운 시작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계미일주성격
계미일주 성격

 

계미일주의 완벽함은 보통 생각하는 성공의 조건과는 조금 다릅니다.

보통은 필요한 기운(재성, 관성, 인성 등)에 결핍을 느끼고 이를 똑똑하게 모으는 사람을 보고 완벽하다 합니다. 

그런데 계미일주는 이런 결핍 자체를 느끼지 않아요. 실제론 직업도, 삶의 여유도 없는 상황에서조차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죠.

그런 이유로 계미일주는 한 번 백수로 살기 시작하면 30, 40세가 넘어가도록 백수로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백수면 어때'라는 생각을 끝까지 바꾸지 않는 겁니다. 백수의 삶도 아무런 결핍이 없으니까요.

백수를 예시로 들었지만 백수에만 한정된 문제는 아닙니다. 잘못된 길을 걷고 있음에도 가던 길을 바꾸지 않으려는 성향 모두를 포함하는 얘기입니다.

 

 

또한 계미일주는 그 자체로 시작을 어려워한다는 특징과 배움이 느리다는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뭔가 시작해보려고 해도 '이게 진짜 되기나 해?'란 생각이 먼저 하죠. 억지로 시작한다 해도 '역시 나랑은 안 맞아' 하고 금방 포기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계미일주를 보면 능력 자체는 높기 때문에 그렇게 못 하지도 않아요. 완벽주의 계미일주의 성향이 자신을 채찍질하는 것이죠.

'적당히 해도 괜찮아'라는 생각이 없어서 서투를 바엔 하지 않는 겁니다.

그러나 이 한 발자국을 떼지 않으면 계미일주는 끝없이 본인만의 생각에 갇히게 됩니다.

 

 

계미일주 상담을 하게 되면 '뭐라도 해라'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직업적인 부분에서 더욱이요.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아야 하는 사주가 있다면, 어떠한 직업이라도 그것을 본인 적성으로 만드는 사주가 있어요. 계미일주는 후자입니다.

나쁘다고 생각하는 일을 좋다고 생각하는 일로 바꾸셔야 합니다. 한 번 결심하면 엄청난 폭발력을 지니고 있는 팔자가 계미일주입니다. 실제로 한 가지 분야에서 장인의 경지에 오르는 사람이 많기도 하고요. 

그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한 분도 빠짐없이 '나도 처음엔 싫었는데 하다 보니 내 길이더라'라는 말을 하십니다.

 

 

 

ㅣ계미일주 남녀

계미일주는 수려한 외모를 가져 인기는 많으나 이성 관계 역시 전형적인 모 아니면 도입니다.

이성에 흥미를 느끼면 정말 많은 이성을 만나지만 관심이 없으면 아무리 인기가 많아도 오랜 시간 독신으로 사는 것이 계미일주입니다.

연애나 결혼 생활도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본인 주관이 확고한 편이기에 연인 혹은 배우자와의 갈등을 자주 겪기 때문이에요.

편관일주를 가진 사람들이 간섭하는 배우자를 만나는 이유도, 조금만 나와 다르더라도 내 생각을 고치려 든다 여기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는 그리 간섭하지 않는 성향이라 해도 말이죠.

전체적으로 계미일주들이 이혼율이 높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주 편관, 어쩔 수 없이 혼자 아파야 합니다

사주나루의 글을 보고 명리학에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사주풀이를 해보려는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기특한 일이라 말씀드리고 싶지만, 제대로 사주풀이를 한다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괜히 비

h2822.tistory.com

 

 

계미일주남녀
계미일주남녀

 

 

ㅣ계미일주 유명인

 

계미일주 유명인으론 정치인 나경원 씨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있습니다.

연예인으론 배우 유아인 씨, 배우 김민희 씨, 배우 박해일 씨가 있고요.

원국에 따라 성향은 달라 보이나 대체로 계미일주가 가지는 자기주장, 생각이 강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 분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계미일주유명인
계미일주 유명인


 

지금까지 수천 명의 계미일주를 대면하며 느낀 점을 풀어보았습니다. 

실제 계미일주 분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잔소리처럼 여겨질 수도 있겠네요.

물론 현재 하는 일에 만족하고,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다면 오늘 글을 잊고 넘기셔도 됩니다. 그런 경우 지금 고민은 일주가 아닌 다른 곳에서 오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일주론 칼럼보다는 전체적인 원국을 살펴봐야 합니다.

단, 어떤 일을 시작하기 두려운 분, 겨우 시작해도 적응하지 못하고 마음이 나부끼는 분은 오늘 작성한 이야기를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억지로 큰 걸 바꿀 필요도 없습니다. 꽉 잡고 버티기만 하면 무엇이든 본인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일주가 계미일주라는 것만 알아두시면 됩니다.

-사주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