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주나루입니다.
요즘에는 이직이 더 자연스러워져서인지, 사주나루에서도 매달 700~1,000건의 이직운 상담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직을 준비하려고 하는데 이동수가 들어오나요?"라고 물어보시는데, 사실 이 질문은 이직운을 제대로 보기에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이동수는 대부분 사주에 이미 있거나, 없더라도 운에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들어오는 방식에 따라 모습과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따라서 이동수의 유무만으로 이직운을 판단하는 것은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이동수가 있으니 이직하라" 혹은 "이동수가 없으니 이직하지 마라"라는 풀이 역시 내담자의 기분을 맞추기 위한 답변에 불과합니다.
앞서 언급했듯, 이동수는 없는 경우가 더 드뭅니다.
팔자에 움직이는 기운을 가진 간지(干支)가 있거나, 역마살(驛馬殺), 지살(地殺) 등 이동을 의미하는 살이 있으면 이동수가 있다고 봅니다. 또한, 원국의 구성이 수(水)기에 치우쳐져 있는 경우에도 이동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만 봐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이동수를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대운, 세운, 월운에서도 이동수가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진(辰)이나 묘(卯)가 그 예입니다. 운으로 인해 충(沖)이나 형(形)이 발생해도 이동수가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단순히 이동수의 유무만으로 이직운을 본다면, 극단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언제든 이직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직운을 보는 것이 의미가 없을까요?
그건 아닙니다. 이동수가 다양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더욱 이직운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ㅣ막을 것이냐, 써먹을 것이냐. 감탄고토(甘呑苦吐)
사주에 특정 요소가 있는지 없는지를 구분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게다가 중요한 것도 아니고요.
사주나루 블로그 글 몇 편만 읽고 만세력을 볼 줄 안다면 누구나 사주의 구성 요소를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이를 아는 것이 중요했다면, 명리 이론을 AI에게 학습시켜 알려달라는 것이 더 정확했을 겁니다.
풀이를 받으러 오는 사람도 그런 기본적인 정보를 듣기 위해 오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사주 요소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입니다. 이를 얼마나 잘 해석하느냐가 역술인의 실력을 보여줍니다.
이직을 앞둔 상황이라면 사주에 있는 이동수를 막을 것인지, 활용할 것인지를 구분하는 감탄고토(甘呑苦吐)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겁니다.
과거 촌(村) 중심의 농경 사회에서는 이동 자체가 좋지 않았기에 이동수를 막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직, 부서 이동, 승진, 퇴사, 이사, 입학, 결혼, 여행 등 끊임없이 이동이 필요한 현대 사회에서는 이동수를 활용할 수 있는 요소가 많습니다.
이동수의 위치나 정도에 따라 발현되는 형태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살리고 방해가 되는 것은 막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관살혼잡인 여성이 직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필히 경쟁하게 되는데, 이동수를 통한 이직, 부서 이동, 승진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사주상 문제가 없는 직장에 다니고 있는데 월운에서 이동수가 왔다고 이직을 하면 오히려 망하게 되는 겁니다.
ㅣ더 잘 살려고 이직하는 건데...
이직은 결국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하기 위해 하는 것인데, 막상 해보니 전 직장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동수를 활용했지만,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독이 되는 경우입니다.
사주나루에도 그런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직을 극구 말렸지만, 이미 상담 전부터 이직을 결심하고 오신 분이었습니다. 결국 이직 후에 너무 후회하며 다시 찾아와 어떻게 해야 할지 물었던 사례죠.
이동수의 영향을 받는 일은 대부분 돌이키기가 어렵습니다. '아니면 말고' 식의 생각은 위험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 글을 읽고도 이동수의 유무로 이직을 결정하는 것은 스스로 성공을 막는 것입니다.
-사주나루
*이직을 앞둔 분들이 보시면 좋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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