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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나루 칼럼

사주 비견 뜻, 억지로 챙길 필요 없습니다.

by 사주나루 2024. 5. 31.

 

안녕하세요, 사주나루입니다.

2022년 티스토리를 시작한 이래로 조회수가 1만 회를 넘는 칼럼이 많습니다. 그중에선 비견에 관한 칼럼도 포함되어 있죠.

난도가 높은 칼럼임에도 독자분들의 명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걸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많은 사람이 보지 않더라도 이론 중심적인 내용이 아닌, 실제 비견 사주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이 글의 난이도는 낮습니다. 사주나루의 칼럼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비견
비견

 

 

비견(比肩)의 뜻을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견줄 비(比)', '어깨 견(肩)'으로, '어깨를 견주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주위에 나와 비슷한 사람이 많은 사주, 그들과의 관계 유지를 통해 인정과 안정을 바라는 사주'라는 해석이 많습니다.

하지만 정작 비견 사주를 가진 분들은 고개를 갸우뚱할 것입니다. 위의 해석은 비견 자체가 아닌 비견으로 인해 일어나는 결과를 설명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난 주위 사람 잘 안 챙기는데?"라고 생각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즉, 이것은 비견의 겉모습일 뿐입니다. 정확히 해석하려면 '주위'가 아닌 '나'라는 키워드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 글도 괜히 바깥으로 눈을 돌리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성했습니다.

 


 

ㅣ비견은 어떤 사람인가?

 

 

비견의 명리학적 발현 방식은 일간을 기준으로 일간의 글자와 음양오행이 같은 글자가 올 때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갑(甲) 일간일 때 다른 위치에 갑(甲)이나 인(寅)이 오면 비견으로 봅니다.

정리하자면, 나와 완전히 같은 인자를 가지고 있거나 그러한 수준의 관계를 맺는 것이 비견입니다. 그렇다 보니, 나와 어깨를 견줄 정도의 인간관계를 구축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해석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주를 간명했다간 "딱히 사람을 좋아하거나 하진 않는데요..."라는 말을 들을 겁니다. 사실 비견은 스스로 관계를 구축하기보다는 나의 기운이 강해서 주위로 사람들이 모이는 것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비견은 사람을 돌보고 내 사람으로 만들려는 열망이 부족합니다. 이는 비슷한 인자인 겁재(劫財)와 비교되는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겁재가 '빼앗음'이라면 비견은 '지킴'입니다. 즉, 에너지를 바라보는 방향이 외부보다는 내부에 있다는 겁니다.

 

비견뜻
비견 뜻

 

 

그렇다면 비견은 어떤 사람일까요?

여기에 대한 정확한 답은 없습니다. 비견 자체가 특정한 사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굳이 답을 내리자면 '가장 나다운 사람'입니다. 명리학적으로 해석해 보면, 사주의 구성이 뚜렷하다는 의미입니다.

쉽게 말해, 어떤 성격을 가졌든 극단적인 사람입니다. 어딜 가나 리더가 되는 사람도, 극단적인 히키코모리도 될 수 있는 것이 비견 사주입니다.

 

 

 

ㅣ비견은 안 좋다?

 


고서에서는 비견을 그다지 좋게 보지 않습니다. 좋은 사주란 조화로운 사주인데, 비견은 나를 너무 강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강한 에고(ego) 없이는 살아남기 힘든 현대 사회에서는 비견이 가치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겁재만큼은 아니겠지만, 비견은 경쟁과 약탈의 원리를 잘 이해하여 자기 실리를 잘 챙깁니다. 명확히 말하면, 절대 빼앗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부분이 주위 사람의 호감을 얻는 데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비견은 자기 생각이 확고하고 허투루 약점을 보이지 않아 의지 받거나 존경받기 좋은 인자입니다. 

따라서 비견은 정신적인 리더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힘없는 직책자보다는 은근한 실세로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사주비견
사주 비견

 

 

비견이 조심해야 할 한 가지가 있다면, 애정 문제입니다. 

비견이라는 인자 자체가 동일시와 경쟁을 의미하기 때문에, 연인도 예외가 아닙니다. 

권태보다는 적절한 자극을 주는 관계가 좋지만, 너무 강하면 부러지기 마련입니다. 비견이 강해 둘 사이가 갈라지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특히 상대도 비견 성향이라면... 확실히 다른 연인보다 훨씬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죠.

가장 좋은 관계는 리더십과 경쟁심을 따라줄 사람을 만나는 것입니다. 정신적 지주가 있어야 행복할 수 있는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는 비견의 강한 성향을 잘 다독여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사람 만나는 데 그런 걸 어떻게 다 따지냐" 하신다면, 오늘 글만 기억해 두세요. 관계가 안 좋아질 때 꺼내 보시면, 비견의 안 좋은 부분들이 작용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비견사주
비견사주

 


 

물론, 이 외에도 비견이 사주에 작용하는 방식은 다양합니다. 한 편의 칼럼으로 모두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사회적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해야 해, 멋진 리더가 되어야 해'와 같은 생각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비견을 쓰는 사람의 인생에서 본인의 생각이 곧 길입니다. 나를 잘 돌보다 보면 주위는 알아서 따라옵니다. 

하기 싫은 일이나 주위 사람들을 억지로 챙기지 않아도 된다는 말입니다.


- 사주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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