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들은 꼭 한번쯤은 들어본 공통 질문이 있다고 합니다.
‘ 혹시 어떻게 신내림을 받게 되셨나요?’ ‘ 어떻게 무당이 되셨나요? ’
점사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궁금해질 수 있는 부분이죠.
허나 이 질문은 무당에게 민감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사주나루의 경우, 스카웃 과정에서 모든 내용을 내부에서 확인하고 있지만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이번 칼럼에서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나는SOLO (나는솔로) 4기에 ‘정숙’으로 출연했던 인물이 무당이라고 밝혀 많은 이목이 집중된 적이 있죠.
나는솔로 정숙은 서울에서 ‘덕성궁’으로 활동하는 무당인데요.
누리꾼들이 ‘어떻게 무당이 된거냐’, ‘무당인걸 인증해보아라’ 며 믿지않자
실제로 작두굿을 타는 영상을 공개하여 화제가 되었죠.
나는솔로 정숙은 10대부터 20대까지 여러차례 신병을 앓고, 신내림을 받았다고 합니다.
‘무당은 신병을 앓고, 신내림을 받아야만 될 수 있다?
이처럼 무당이라고 하면 당연히 신병을 앓고, 신내림을 앓는다고 생각하는 분들 많으시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강신무 or 세습무
과거에 무당은 크게 '세습무'와 '강신무'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세습무란 ? 집안 대대로 조상이나 부모로부터 물려받아 무당이 되는 것을 말하며,
이 과정에서는 신병을 앓거나 신내림을 받는 과정을 진행하지않습니다.
신이 몸에 드는 게 아닌 마을에 중요한 신목 등에 깃들기 때문에 주로 마을의 제사나 굿을 맡아 진행하는 무당이며
과거에는 무당하면 세습무를 제일 먼저 떠올렸습니다.
강신무란? 어느날, 신과 함께 신병이 찾아오게 되며 내림굿을 통해 신내림을 받는 과정을 거친 무당을 의미합니다.
현재 우리가 쓰고있는 ‘무당’은 신내림을 받은 여성을 뜻하는 게 맞지만 정확한 명칭은 ‘강신무’라고 불러야 합니다.
요즘 시대 우리가 ‘무당’이라고 생각하는 이미지는 모두 ‘강신무’인 셈이죠.
위 언급했던 나는솔로 덕성궁도 강신무에 속합니다.
몸에 신이 깃든 상황이므로 치성을 하거나, 신의 말을 전하기도 합니다.
보통 일반인들이 아는 것처럼 개인의 점사나, 굿을 보는 일을 주로 맡고 있습니다.
마을단위의 제사나 굿보다는 개개인의 점사가 더욱 중요시해진 오늘날에는 강신무가 무당을 대표하게 된 셈이죠.
허나 이런 강신무 중에서도 내림굿을 통해 신내림을 받지않는 무당도 있습니다.
신병이 오거나 신기가 와도 별도의 수행이나 기도를 통해 신을 깃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무불통신이라고 칭합니다.
무불통신에 대해서는 추후 칼럼을 통해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신내림, 신병 이야기를 안해주면 가짜 무당?
그럼 신내림 받거나, 신병 앓은 이야기를 안해주면 진짜 무당이 아닌걸까요?
이는 고정관념 박힌 원색적인 비난에 속합니다.
위에 언급했듯이 신내림을 받지않고도 무당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물론 현재 무당의 대부분은 강신무이긴 하나,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신내림 과정을 얘기해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신내림을 받고, 신병을 앓는 과정은 너무나 고통스럽다고 합니다.
사주나루 글문선녀 인터뷰만 보아도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죠
📌글문선녀 인터뷰 링크 https://h2822.tistory.com/4
사주나루 이달의 상담사 인터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글문선녀는 신병으로 자신의 몸이 고통스러운 것은 참아냈으나
결국 자식에게까지 신병이 옮겨가자 신을 받아들이게 됐습니다.
이 힘든 과정은 견딘 당사자에게 단순한 궁금증으로 가볍게 물어볼 만한 내용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a. 그냥 궁금해서 여쭤봤어요 ..
b. 사기도 많다고해서 혹시나하고 여쭤봅니다..
간혹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이 있습니다만 신내림을 받고, 신병을 앓는 건 개개인마다 과정이 다르므로
나쁜 마음을 먹는다면 얼마든지 지어낼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런 고통스러운 과정을 마치 자신의 신화인냥 얘기하는 무당을 더욱 의심해볼 여지가 크지않을까 싶습니다.
저 또한 아직 궁금한 게 많은 것처럼 오늘 말씀드린 분야는 아직도 신비롭고 고유한 영역이라고 생각됩니다.
허나 자칫 민감할 수 있는 질문은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주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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