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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나루 칼럼

사주 현침살, 살이라기보단 재수 없는 건데...

by 사주나루 2022. 10. 31.

도화(桃花), 역마(驛馬), 육해(六害)와 등의 살(殺)만으론 사주를 읽을 수 없습니다.

신살이론이 아예 틀린 이론이라 그런 것이 아니라 신살이 음양오행의 구성과 작용보다 먼저 해석되어선 안 되기 때문이에요.

그럼에도 사주에 관심을 두게 되는 계기의 70~80% 이상은 살(殺)인 것이 사실입니다. 

상대적으로 관심도는 높고 중요도는 낮으니 너도나도 살에 대해 다루기 시작하게 되죠.



그 결과 살(殺)은 단편적으로 알려진 경우가 많고 몇몇은 완벽히 잘못 알려진 경우도 많습니다.

오늘 잘못된 정보를 잡아줄 글을 작성하는 것만으로도 사주에 입문하시는 분들에겐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40대를 앞둔 여성분이 사주나루를 찾아주셨습니다.

칼럼니스트로 유명하신 분으로 현재는 사업을 하고 계셨습니다. 굉장한 능변가였고요. 

어쩐 일로 찾아오셨는지 여쭤보니 사업을 시작한 지 벌써 햇수로 3년째인데 지금까지 본 손해가 막심하다고 하셨습니다. 잘 풀리지 않았던 겁니다.

그런데 상담하는 내내 화나신 것처럼 조급해하시길래 상담이 마음에 드시지 않으신가 하고 물었습니다. 어색하게 웃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죠.

"아니에요. 현침살 때문에 원래 말을 직설적으로 하는 편이어서"





내담자분은 실제로 사주에 현침살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큰 영향을 끼치진 못했습니다.

이 내담자분을 콕 짚어 비판하고자 하는 얘긴 아니고, 매달 수백 명의 내담자분을 만나다 보면 자주 있는 일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이 사주, 특히 그 중에도 살에 기대 본인의 나쁜 습관을 합리화하려고 하거든요.

대표적으로 도화살이 있어 이성 관계가 복잡하다던가, 역마살이 있어 자리를 잡지 못한다고 하십니다. 

이 경우도 마찬가지예요. 현침살이 있어 말을 직설적으로 한다 하셨지만, 다른 사람이 느끼기엔 그냥 재수 없는 것뿐입니다.

평소에도 사주에 관심이 있던 분이라 알고는 계셨지만, 명백히 현침살을 잘못 해석하고 있었던 겁니다.


ㅣ현침살의 본래 의미


현침살(懸針殺)이란 이름을 풀어보면 매달 현(懸)에, 바늘 침(針) 자를 씁니다. 따라서 바늘이나, 펜 등의 뾰족한 물건, 날카로운 성향을 뜻하죠.

다른 살과 비슷하게 사주에 현침살이 많을수록 그 작용력이 강하고, 다른 주(柱) 보다는 일주(日柱)에서 그 기운이 가장 셉니다. 천간에 갑(甲)과 신(辛)이 지지에 묘(卯), 오(午), 신(申)이 올 때 현침살이 오구요.

날카롭고 뾰족한 특성답게 현침살의 영향을 많이 받으면 냉철한 판단력을 소유하게 됩니다. 사소한 요소라도 비판적으로 보는 것을 즐기기에 눈치도 빠르고 상황판단을 잘합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의 본심을 꿰뚫어 보는 능력이 있습니다. 눈치도 빠르고 주장도 강하니 언변이 뛰어나단 소리를 듣기도 하구요.

직업적으론 뾰족한 물건을 활용할 수 있는 업이 좋은데, 대표적으로 미용사나 간호사, 재단사가 좋으며 작가나 학자도 펜을 사용하기에 좋습니다.




현침살을 강하게 쓰는 사람들의 특징은 내뱉는 말이 비판적이고 날카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날카롭게 날이 선 말을 툭툭 뱉어 상처를 주는 경우가 많죠. 가는 말이 고아야 오는 말이 곱다 했는데 가는 말이 날카로우니 그만큼 본인도 다른 사람의 가시 돋힌 말로 상처를 많이 받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현침살이 일주에 있거나 심한 사람은 속된 말로 '싹수없다'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세상을 냉철하게 볼 수 있는 감각을 가지게 되나, 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겁니다.

여기까지가 현침살의 본래 의미에요. 

하지만 앞선 사례는 년주에 단 하나의 현침살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현침살의 부작용이라 하기엔 무리가 있는 상황이었죠.


ㅣ사주는 합리화의 수단이 될 수 없습니다


사주를 겉핥기로 배울수록 '내가 OO일주라 그래', 'OO살이 있어서 그래'라는 말을 자주 하십니다. 

말을 하는 건 문제가 아니지만, 그걸 합리화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순간 문제가 됩니다. 명리학과 사주를 전혀 잘못 사용하고 계신 거에요.

양(陽)의 기운이 많고 화(火)가 온다고 해서 아무에게나 성질을 부려도 되는 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수(水)의 기운이 많다고 짜증을 내거나 예민하게 굴어선 안 돼요.

사주는 궁극적으로 나라는 사람을 파악해 더 나은 사람,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존재합니다.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니까 어쩔 수 없어'라고 생각하는 게 아닙니다.




현침살도 같습니다. 현침살을 보유했다고 타인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해도 괜찮다는 합리화를 할 순 없어요.

오히려 현침살이 있으니 다른 사람에게 하는 말을 조심하지 않으면 내가 화를 입을 수도 있겠구나 하고 생각해야 합니다.

사주를 무기인 양 휘두르면 다른 사람 눈에는 그저 못되고, 재수 없는 사람으로 보이게 될 뿐입니다.

앞서 한 번 언급한 대로 살(殺)은 특히나 무기로 사용되기 딱 좋습니다. 

그러니 오늘 글을 읽으셨다면 사주를 합리화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오진 않았는지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컨설팅을 끝내고 내담자분의 칼럼을 읽어봤습니다.

특유의 거센 비판과 과감한 단어 선택이 눈에 띄더군요. 저는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 판단할 순 없지만, 그분의 특색이 잘 묻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지도 이해가 갔구요.

다행히 '현침살과는 관계없다'는 말이 내담자분에겐 꽤 인상 깊었던 모양이에요. 

현재까지도 분기별로 사주나루를 찾아 주고 계십니다. 다행히 사업도 자리를 잡아 간다 하셨구요. 

두뇌가 굉장히 비상하신 분이니 컨설팅을 누구보다 잘 활용하실 수 있을듯합니다.

-사주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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