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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상담사

[부천타로] 사주나루 세렌 선생님 인터뷰

by 사주나루 2023. 3. 31.

안녕하세요 사주나루입니다.

타로 상담을 받는 분들에겐 공통적인 특징이 한 가지 있습니다.

이 특징을 아냐 모르느냐가 타로마스터들의 실력을 판가름하는 척도가 되는데요.

문제는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에게 의문점이 생긴 것처럼, 내담자 본인도 그 특징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상담사와 내담자 둘 다 놓치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겁니다.

 

 

 

다양한 내담자를 만나고, 많은 상담 경험을 보유해야 알 수 있다는 이 특징은 무엇일까요?

오늘 소개해 드릴 사주나루 소속 '세렌' 타로 상담사의 인터뷰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세렌 상담사가 타로를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가장 선호하는 카드까지, 지금 바로 인터뷰를 통해 만나보겠습니다.

 


 

 

사주나루 : 안녕하세요 세렌 선생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솔직하게 답변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세렌 : 생각보다 부끄러워서 어떻게 말을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하하... 잘 부탁드려요

사주나루 : 아니에요. 질문에 떠오르는 답만 해주시면 되니까 부담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먼저 인터뷰를 봐주시는 분들께 소개 먼저 부탁드릴게요

세렌 : 네, 안녕하세요. 사주나루에서 타로 상담하고 있는 세렌이라고 합니다. 2021년 11월부터 상담하기 시작했으니 어느덧 일 년 반을 사주나루에서 활동하고 있네요.

 

 

Q. 활동명을 세렌으로 정한 이유?

 

세렌 : 하하.. 사실 엄청나게 장황한 뜻은 없고요.. 상담사명을 어떤 걸 할지 고민하다 선택하다라는 뜻을 지닌 '셀렉(select)을 조금 변형해서 '세렌'이라 활동명을 정하게 되었어요. 너무 의미 없어서 좀 그런가요?

사주나루 : 아닙니다. 오히려 솔직하게 답변해 주셔서 감사한 걸요. 

 

 

Q. 타로 상담사가 된 계기?

 

세렌 : 처음엔 사주 공부를 했어요. 할아버지 밑에서 자란 덕에 한자를 배웠거든요. 그땐 한자를 배우는 게 지겹기도 했는데.. 살다 보니 제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삶을 살지 궁금해져서 사주 공부를 하게 됐고, 그때 한자를 배워놓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시다시피 사주라는 분야가 쉬운 공부도 아닐뿐더러, 엄청 깊은 분야잖아요. 그럭저럭 사주 공부를 하고, 잘 봐주다 보니 지인이 타로 공부를 해 보는 건 어떠냐고 권하더라고요. 그때까지만 해도 타로에 별 관심도 없었을뿐더러.. 딱히 믿지도 않았는데 우연찮게 기회가 생겨 공부를 시작하게 됐어요. 우연이자, 운명이었던 거죠. 

타로 공부를 하다 보니 사주랑은 또 다른 장점이 있더라고요. 우선 타로에는 한계가 없다는 게 장점이에요.
여러 고민과 질문들에 모두 대입해 볼 수 있는 게 매력적이거든요.
그만큼 다양한 변수가 있지만, 꼼꼼하게 살펴봐야 하는 만큼 고민에 대해 돌아보게 되기도 하고요.

여담이지만, 제가 미대를 졸업해서 그런지 타로에 그려져 있는 그림들도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그냥 그려진 그림이 아니라, 세부적인 것 하나하나가 상황에 맞게 해석된다는 것도 타로에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한 요소가 됐던 것 같아요.

 

 

 

Q. 타로 공부가 가져다준 변화?

 

세렌 : 물론 수도 없이 많죠(웃음). 삶을 살다 보면 크고 작은 모든 일에 대해 스스로 객관적이라고 여기잖아요.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자신에게 놓인 모든 상황을 주관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타로 공부를 하면서 어떤 일이든 굉장히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됐어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나,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뭐랄까.. 굉장히 심오한 고민 같은 것들을 편협한 관점으로 혼자 붙잡고 있는 것보다 타로를 통해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면서 시야가 더 넓어지게 되는 거죠.

그래서인지 조금 더 긍정적으로 변하게 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내 생각만으로는 답이 나오지 않는 문제들에 대해 해결방안을 찾아갈 수 있게 됐기 때문에요. 
음.. 조금 더 기대를 하고 살게 되기도 했고요. 특히 타로 공부뿐만 아니라 직접 상담을 진행하다 보니 그런 점들에 대해 더 느끼는 것 같고요. 

 

 

Q. 가장 좋아하는 카드?

 

세렌 : 연인 카드라고도 불리는 6번 THE LOVERS 카드예요. 6번은 수비학에서도 완전수라 일컫고, 매우 중요한 숫자이기도 해요.

 

카드 이름처럼 사랑을 의미하는 카드예요. 제 생각에 사랑은 남녀 간 사랑의 뜻을 넘어, 어쩌면 완전히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감정이 아닐까 싶어요. 상담을 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사랑 때문에 힘들고 아파하며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다고 하시면서 결국 다시 사랑을 하게 되거든요. (웃음)

그런 상담을 하다 보면 결국 사랑이 최고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해요. 그래서인지 이 카드가 제일 정이 가네요. 상담을 하다 이 카드가 나오면 괜히 반갑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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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첫 내담자를 만났을 때 기분?

 

세렌 : 음... 너무 오래돼서 정확히 제 기분이 기억나진 않지만, 이거 하나만큼은 기억해요. 그때 별로 덥지도 않았는데 너무 긴장해서 그런지(하하)... 땀에 흠뻑 젖어 탈진할 것 같은 기억이 나네요. 더위도 잘 안 타는 편인데...

전화를 끊고 나서야 겨우 한숨 돌렸던 기억이 있어요. 그때 첫 내담자분과는 꽤 오랜 시간 인연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1년 반정도? 이렇게 보면 상부상조한 셈이죠.

 

 

Q. 세렌만의 상담 비결?

 

세렌 : 비결이요? 개인의 성향과 성격을 배려하고, 맞춰주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거기에 초점을 두는 이유는 똑같은 고민이나 문제더라도, 사람의 성향이나 성격에 따라 받아들일 수 있는 그릇이 다르고, 거기에 맞는 상담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제가 2,000건이 넘는 상담을 하면서 느낀 거예요.

예를 들면 어떤 분은 말을 많이 하려고 하시고, 어떤 분은 말을 아끼시고 타로마스터가 상담을 리드해 주길 바라는 분도 계세요. 비록 사랑, 이별에 관한 비슷한 고민이 있더라도 누군가는 진중하고 무겁게 받아들이는 반면, 누군가는 아프더라도 웃으며 털어내려 하시죠.

저는 전화가 오면 최대한 내담자분의 성향을 파악하고 맞춰서 상담해 드리고 있어요.
특히 타로 상담이 너무 오컬트 하고 무섭지는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도 계실 텐데, 전혀요.
가볍게 털어놓을 수 있는 분위기를 원하신다면 저 또한 최대한 웃으면서 풀어주려고 한답니다. 그게 좋은 에너지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가끔 저보고 재밌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웃음). 저는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봐요.

 

 

 

Q. 타로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그 이유는?

 

세렌 : 음... 오늘 질문 중에 가장 어려운 질문이네요. 뭐랄까 타로는 객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도구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나의 내면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나침반이자 지침서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은 어쩌면 모두 정답을 알고 있지만, 객관적인 평가를 받길 원한다고 생각해요.
타로라는 도구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자신이 전혀 알지 못하는 고민과 마음을 대신 읽어내 주니까요. 그게 가장 큰 매력인 거죠.

 

 

Q. 마지막 인사

 

세렌 : 저는 조용히, 그리고 꾸준히 가는 것을 추구하는 성향이에요. 오래 지속하기 위해 지금도 계속 공부를 하고 있고요. 가끔 저도 사람이니까 실수도 하고, 좌절도 하지만요. (웃음)

이렇게 공부를 하고 상담을 하며 내담자분들과 울고 웃었던 모든 추억이 소중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어요.
전화타로가 익숙하신 분들은 익숙하시겠지만, 경험해 보지 않은 분들은 부담스럽고 거리감이 느껴질 수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제 생각엔 전화상담만큼 자기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수단은 없는 것 같아요.

저는 하루에도 수십 건씩 타로 리딩을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 모든 내담자분들을 오랫동안 기억하기 힘들어요.
서운한 마음을 가지시는 분들께 죄송하기도 하지만 가끔은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도 해요.
모든 내담자분들을 편견 없이 대할 수 있으니까요!

제가 이렇게 보면 외모도 착해 보이지 않고, 목소리에 애교도 없지만(웃음) 저를 만나는 내담자분들이 어디 사는 누구인지, 어떤 분인지 모르니까 오히려 편하게 다가와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편한 분위기에서 속마음을 털어놔 주시면 저도 최선을 다해 많은 것을 알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렇게 여러분과 끝까지 길게 가는 것을 소망해요.

 

 


 

모든 사람에게 고민은 어떤 것이라 하더라도 스스로에겐 아주 중요하고 크게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소해 보이고, 쉬워 보이는 질문이라 할지라도 성심성의껏 리딩을 진행하는 것이 뛰어난 타로 마스터의 조건인 것이죠.

하지만 중요한 건 서론에서 말씀드렸다시피 고민을 하고 계시는 분들 스스로도 이 사실에 대해 모른다는 것입니다.
별 문제 아니겠지 하고 참고, 참고, 또 참아내는 거죠.

더 큰 응어리가 되기 전에 여러분의 고민을 알아주는 사람에게 모두 털어놓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주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