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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나루 칼럼

출산택일, 내 아이 사주를 뽑기 전 반드시 알아야할 것.

by 사주나루 2023. 9. 12.

안녕하세요. 사주나루입니다.

1960년과 2022년의 영아 사망률을 견주어보면 112.5(1,000명의 아이가 태어나면 112.5이 영아기에 사망) 대 2.4로 50배가 넘는 차이를 보입니다.

급진적인 생활 수준의 상승으로 '건강하게만 자라다오'는 당연한 말이 되었고 '건강하게 잘 자라다오'라는 새로운 바람을 가지게 되었죠.

이에 따라 출산택일을 받는 산모도 점차 증가하는 경향입니다. 

기대 수명 120세 시대가 얼마 남지 않은 오늘날, 평생 사주가 될 좋은 생년월일시를 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일맥상통하기 때문입니다.

제왕절개술의 발달로 택일한 날짜에 정확히 출산하는 것이 가능해지기도 했고요.

 

출산택일
출산택일

 

그렇다면 상식적으로 택일을 받아 태어난 아이가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아이보다 떵떵거리며 살아야 하는데, 가만 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수년 전 택일을 받은 부모가 역술가를 찾아와 좋은 날짜라고 해서 낳았더니 이게 뭐냐며 따지는 상황도 때때로 생기고요.

20년 이상 결혼궁합과 출산택일을 지속해 온 사주풀이 전문 업체가 이런 이야기를 하니 '출산택일을 받지 말란 건가?'라는 생각으로 의문스러울 겁니다.

정말 많은 택일 상담을 지속해 왔고, 또 그렇게 살아가는 분을 많이 봐왔기에 드리는 말입니다.

출산택일, 그리고 이를 위한 제왕절개를 고려하고 계시다면 반드시 이 글을 꼼꼼하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ㅣ출산택일, 이 날짜가 진짜 좋나요?

 

 

택일을 받고도 기세등등하게 살지 못하는 경우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택일받은 날짜의 '사주만' 완벽한 경우입니다.

"택일받았는데 이 날짜가 진짜 좋은가요?" 

출산을 한 달 앞둔 산모께서 사주나루를 찾아와 했던 질문으로, 분만일이 얼마 남지 않아 매우 걱정스러운 상태였습니다.

택일받은 사주를 살펴보니 기막힌 사주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모님을 만류해야만 했습니다. 아이가 받게 될 사주는 40대가 넘어서 재관(財官)을 살리는 구조로, 유년 시절부터 재관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원하고, 무엇보다 그때까지 자식을 보필해 줄 수 없는 부모의 사주와 상극이었습니다.

'형편이 넉넉하시냐, 최소한 30대 중반이 넘을 때까지는 뒷바라지를 해야 한다, 사업을 해도 늦게나마 돈을 벌고, 배우를 한다 해도 오랜 무명시절을 보내야 할 팔자다. 공부를 좋아할 텐데 최소 석사, 박사 이상을 희망할 사주다, 괜찮겠느냐'라고 여쭤보니 솔직히 그렇게 여유롭진 않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죠.

결국 큰 결실은 맺지 못하더라도 30대, 이르면 20대부터 자리를 잡고 재관을 활용할 수 있게 택일을 봐드렸습니다.

 

 

 

 

많은 역술인, 특히 명리는 오랜 시간 공부했지만 실관 경험이 많지 않으면 택일을 할 때 '근사한 사주'를 찾아 주는데 혈안이 됩니다.

위 경우처럼 택일받은 날짜를 가지고 이곳저곳 물어보는 상황이 많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에요.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애매한데...'라는 소리가 듣기 싫은 거죠. 

하지만 부모의 양육 과정이 주는 영향이 크고, 독립하는 시간이 늦는 대한민국의 경우 출산택일 시 부모의 사주를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앞선 산모분의 사례처럼 재관을 다루는 시기나 방법이 현실적으로 맞지 않거나, 부모의 기질이 자녀와 너무 달라 양육 과정에서 자녀가 이를 수용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사주라도 빗나가기 마련입니다. 

부모 또한 사람이기에 이런 자녀를 이해하지 못하고 낙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싼 돈 들여 좋은 사주를 쥐어준 건 부모인데, 원망 또한 부모가 받게 되니까요. 

그 어떤 부모라도 자녀에게 원망받으면서까지 택일을 해주고 싶진 않을 겁니다.

 

 

택일
택일

 

ㅣ제왕절개 택일의 한계

 

택일을 받고도 기세등등하게 살지 못하는 두 번째 경우를 밝히기 전에 한 가지 일화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과거 명리의 전설이라 불리는 박도사, 정도사님에게 "출산택일 잘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여쭈었더니 두 분의 답은 일맥상통했습니다 "좋은 병원 찾아가야지 뭐."

뭔 소리야 하시겠지만, 제왕절개 택일의 한계를 정확히 짚은 말입니다.

제왕절개로 정확한 택일 날짜대로 출산하기 쉬워진 건 맞지만, 이 때문에 택일하기 더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죠.

 

 

제왕절개 택일의 한계
제왕절개 택일의 한계

 

출산택일을 받기 위해 사주나루에 내담 하실 땐 이미 출산을 앞두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신택일까지 받는 경우가 아니라면 일주(日柱)와 시주(時柱)만으로 볼 수밖에 없어요. 월과 년까지 조정하기에는 분만 예정일에서 크게 벗어나 산모와 아이 모두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왕절개를 한다 해도 일과 시를 조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 산부인과에서는 주말, 아침, 저녁을 피해서 수술 일정을 잡기 때문이죠. 특히 년과 월이 과도하게 양(陽), 화(火)에 치우쳐져 있으면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으로 출산 일시를 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이는 높은 장벽이 됩니다.

이땐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되고 병원 영업시간에 맞춰 입을 맞추다 보면 결국 택일은 며칠 남지 않습니다. 심지어 술사 중에는 아예 병원 영업시간을 고려서 택일을 하는 사람도 있을 정돕니다.

이제 정도사, 박도사님의 답이 이해되실 겁니다. 비싼 돈 들여 택일하는 의미가 전혀 없어지는 거예요.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출산택일을 받는 게 두렵게 여겨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택일해서 내 아이에게 완벽한 사주를 찾아줘야지라고 생각했던 분은 낙담하실 수도 있어요.

허나 출산을 앞두고 있다면 택일은 꼭 한번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완벽한 사주를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최악의 사주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말이죠.

출산택일을 명리학의 꽃이라 부르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음양과 오행, 십신의 균형을 바로잡고, 이를 부모 사주와 대조하며, 현실적인 문제까지 고려해야 해서 최고의 사주가 아닌 최선의 사주를 뽑아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사주를 받는 건 자녀이지만, 택일을 받고 선택하는 건 부모입니다. 최대한 많이 알아보고 택일을 받으셨으면 합니다.

어디가 택일을 잘해주는지 알아보는데 많은 시간을 들이겠지만, 사실은 택일에서 주로 사용하는 10 천간 12 지지의 구성, 십신 등의 의미를 알아야 역술인이 어떤 의미로 택일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자연스레 좋은 날짜를 받게 될 확률도 높아지고요.

티스토리 내 음양오행, 십신, 일주에 관한 칼럼이 모두 무료로 공개되어 있습니다. 필요하시다면 읽어보셔도 좋습니다.


- 사주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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