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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나루 칼럼

연애사주볼 때 중요한 건 좋은 남자가 아니다. (ft.정인격, 건록격)

by 사주나루 2023. 12. 1.

 

안녕하세요. 사주나루입니다.

매달 사주나루에서는 약 7만 건의 상담이 진행됩니다. 그중 70% 이상을 차지하는 분야는 연애 관련 상담이죠. 특히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다가오는 요즘 시기엔 80~90%까지 상담건수가 증가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사주궁합이 잘 맞는 연애상대를 만난다는 건 너무나 힘들고 어려운 일이란 뜻입니다.

제목에 이끌려 이 글을 보고 계신다는 것도 연애 고민을 하고 계신 분이란 뜻이니 흥미롭게 읽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여성분이라면 반드시 끝까지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사주로 연애 관련된 질문을 하면 말미에 '좋은 남자를 만나야 한다' 말하는 역술인이 꼭 있습니다

역으로 묻고 싶습니다. 좋은 남자란 어떤 남자인가요?

명리로 연애를 볼 때 만나야 할 남자는 좋은 남자가 아닌, 궁합이 잘 맞는 남자입니다. 인정할 수 있는 남자를 만나란 말이 더욱 도움 되는 조언인 거예요.

여기까지 읽고 '무슨 말을 하려는 거야. 나쁜 남자를 만나란 건가'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은 정상입니다.

예시 먼저 봐주시길 바랍니다. 한 남자에게 프러포즈를 받았던 여자 내담자분의 사례입니다.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아요. 내가 평생 사랑할 수 있게 허락만 해줘요"

저희를 찾아오셨던 분은 이 멘트에 완전히 감명을 받아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사주나루에서 결혼 날짜부터 출산 택일까지 모두 봐드렸던 단골 내담자분으로, 지금까지도 잉꼬부부로 잘 살고 계시죠.

남편의 프러포즈가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건 단순히 로맨틱한 멘트 덕만은 아닙니다. 

이러한 멘트를 들었던 내담자분의 사주에 정인격이 강했기 때문이죠.

 

 

 

 

정인격(正印格)이란 월지(月支) 지장간(支藏干)을 기준으로 십신(十神)중 하나인 정인(正印)에 해당하는 글자가 천간으로 투출 될 때 이루어집니다. (구태여 완벽하게 이해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파격이 되지 않았다는 가정 하에 정인격 사주는 사랑받는 데 익숙하고, 사랑을 받아야 하는 사람입니다. 대신 그만큼 넓은 아량과 깊은 배려심을 가진 사람이고요.

정인이라는 요소 자체가 다른 음양(陰陽)이 내 일간을 생(生) 해주는 기운이기 때문이죠. 

흔히 어머니 인자라고도 불립니다.

정인격이 강하다면 본인을 좋아해 주는 사람에게 호감을 가집니다. 호감이 없던 사람었다 해도 나를 좋아해 주기 때문에 호감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요.

리스크가 되는 부분이 없는 건 아닙니다. 연민의 감정을 사랑으로 착각하기도 하고(스톡홀름 증후군 취약군), 상대에게 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다만, '사랑 받는다'는 대 전제가 최우선 과제라는 것은 불변하죠.

그런데 유사한 상황임에도 반대의 결과가 나오는 상황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프로포즈를 받았던 여성인데, 저희를 처음 찾아와 꺼낸 말이 "결혼하기 싫다"였습니다.

정성 들인 고백이었지만, 너무 부담스럽다는 것이 이유였죠.

사랑하는 마음이 있지만, 행복한 감정보다는 당황스러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고 합니다. 결국 생각을 해봐야겠다고 말했고, 남자친구와는 냉랭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이분의 경우 사주에 건록격(비견격)이 있는 분이었습니다.

비견격(比肩格)은 정인격과 기본적인 구조는 같습니다. 월지 지장간에 십신 중 하나인 비견(比肩)에 해당하는 글자가 천간으로 투출 될 때 비견격, 혹은 건록격이 있다고 말합니다.

정인격과 반대로, 사랑을 주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는 사람이에요. 나를 사랑하는 사람과 연애하기보다, 내가 사랑할 수 있는 사람과 연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관심 없는 사람의 고백은 단칼에 거절해 버리는 것이 건록격입니다. 

이는 일간과 오행과 음양이 모두 같을 때 발현되는 비견 성향의 특징 때문입니다. 자신의 색채가 강한 만큼 에고(ego)가 강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중요한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좋은 남자를 데려다 놔도 마음이 동하지 않으면 그 어떤 로맨틱한 말로도 마음을 돌릴 수 없는 거죠.

오히려 그런 줏대있는 모습에 끌리는 이성이 많은 것도 건록격의 연애사주를 관찰할 때 재밌는 요소입니다.

 

 

 

 

물론 남녀가 만날 때는 무수히 많은 요소들이 작용하지만, 위 사례들은 같은 상황을 두고도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로맨틱한 프로포즈, 가슴 따뜻해지는 사랑이 누군가에겐 행복이 되지만, 누군가에겐 부담이 될 수도 있단 겁니다.

'객관적'(사회 통념상)으로 괜찮은 두 사람이 만나도 '원래 이런 사람이었나?'싶을 정도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사례가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연애사주를 볼 때 좋은 남자는 필요 없습니다. 그보다 중요한 건 합이 잘 맞는 남자죠.

한 면이 툭 튀어나온 똑같은 모양의 퍼즐이 절대 맞을 수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작성하다 보니 다소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내용을 잘 이해하셨다면 독해력이 뛰어나신 분일 겁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연애를 푸는데 중요한 부분이 격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식에 목마르신 분들은 아래 글을 연달아 읽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오늘 글을 이해하실 정도면 충분히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사주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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