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 상담을 해제해 줄 수 없냐는 문의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화들짝 놀라 무슨 일이냐 여쭤보니 파트너 상담사가 된 후, 많은 내담자들이 찾는 탓에 대기가 길어져 상담을 받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파트너 상담사는 사주나루에서 정의한 기준을 통과하고 스카우트된 상담사들이 내담자분들께도 인정받았을 때 선정되는 것이고, 사주나루에서는 내담자분들이 인기와 실력을 겸비한 상담사를 편하게 알 수 있도록 설정한 것인데...
생각지도 못한 부작용이 발생한 듯합니다. 다행히 문의하신 분도 답답한 마음에 푸념한 것이라며 본인만 알고 있던 숨은 보석이 유명해져서 한편으로는 기분이 좋다고 하셨기에 이 일은 일단락 지었습니다.
최대한 원활한 상담을 받으실 수 있게 여러 방면으로 노력 중이니, 비슷한 일을 겪은 분들도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문의를 받으면서 역시 모든 일에는 장단점이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신점을 보는 것도 물론 예외는 아니죠. 오늘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신점의 부작용에 대한 이야기를 실제 후기와 함께 보여드리겠습니다.
'신점을 보면 귀신이 들러붙는다'라는 말 들어보신 적 있으시죠?
저 개인적으로는 신내림을 받지도 않았고, 무당도 아니기 때문에 사주나루 선생님들의 답을 참고해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터무니없는 소리입니다. 헛소문이죠.
일반인들이 신점을 본다고 해서 귀신이 붙지는 않거든요. (간혹 영적인 부분에 예민하거나 신기가 있는 사람들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오늘 말씀드릴 신점 부작용은 어떤 걸 의미하는 걸까요?
모르는 게 약일 수도 있습니다.
모두가 알 만큼 거리낌 없이 있는 그대로 드러나 있거나, 이미 답을 아는 일을 되물어 보기 위해서라면 결코 저렴하지 않은 비용 들여가며 신점을 보는 의미가 없습니다. 신점은 결정이 힘들어 갈등하거나, 도무지 알 수 없는 문제의 해답을 얻고 싶을 때 가장 효과가 좋기 때문이죠.
따라서 신점을 보다 보면 미처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많이 듣게 되는데, 바로 여기서 부작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적절한 예시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소식이 희소식인 거죠.
때로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선택해야 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들. 물론 그것들이 현재 상황을 힘들게 만든다면 해결하는 것이 맞는 일이지만,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기에 모든 일을 기계처럼 냉정하게 판단할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그 정도는 걸러 들을 수 있지 않냐고 말씀하실 수 있지만, 내 건강, 나의 가족, 연인과 관련된 이야기라면 쉽게 무시하지 못할 겁니다.
"알고 싶지 않은 것들은 굳이 말 안 해주면 되는 거 아냐?"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신점을 보는 의미가 퇴색되는 것이죠.
만약 무당들이 내담자분들에게 사탕 발린 소리만 해줬다면 운세상담에서 신점은 지금의 위치를 유지할 수 없었겠죠.
긴말 필요 없이 내담자분의 실제 상담 후기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읽어보시면 신점의 부작용을 이해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먼저 앞서 양산신점으로 소개해 드린 여명 선생님 후기입니다.
내담자 [So월]님 - 여명 상담사
선생님 도저히 답 없이 없다고 하소연했던 ㅎㅇ이에요. 기억나시죠??? 저번에 말해주신 대로 토씨하나 안 틀리고 그대로 전했더니 하는 말이 알면서 여태까지 답답하게 군 이유가 뭐냐고...ㅠ화난 투는 아니었고 그냥 상대도 갑자기 자기 마음을 알아주니까 당황스러움 반 싱숭생숭한 마음 반이었던 것 같아요. 차마 선생님께 물어봤다고는 말 못 하고 계속 미안하다고 얘기했어요ㅠ 선생님 말씀대로 아직은 다시 만나기엔 조금 일렀던 걸까요? 한 시간가량 속 깊은 얘기는 했지만 그 누구도 다시 만나자는 얘기는 못 꺼내겠더라고요ㅠ 그래도 다행인 점은 지금 서로 엄청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 중이라는 거? 그나마 어차피 마주쳐야 하는 얼굴 불편함은 많이 사라졌다는 거? 선생님이랑 상담했던 그날부터 오빠가 다르게 보이는 것 같아요... 한없이 이기적으로 보였던 모습이 한편으론 안쓰럽고 안타깝다고 해야 할까? 힘든 걸 참고 있는 모습으로 보이니까 오히려 제가 더 답답한 것 같으면서도 마음 편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여자친구가 못되어줬던 제가 한편으론 반성도 되는 것 같아요... 어쨌든 선생님과의 상담이 적어도 제게는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는 거? 무튼 관계가 조금 개선되고 있는 거 같아서 감사인사 전하려고 후기 남겨요~
화성점집, 만호신녀 상담사 후기입니다.
내담자 [김대장]님 - 만호신녀 상담사
만호신녀 선생님 여자친구의 바람을 의심했던 대구 사는 30대 남성입니다.... 저는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지만 선생님의 정확한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의심이 점점 확신으로 변하는 듯합니다... 결국 참지 못하고 솔직하게 얘기해 달라... 이미 다 알고 있다는 시긍로 압박을 줬는데 끝까지 자기는 아니라고 하더군요... 제가 그렇게 당당하면 걔한테 지속적으로 연락 오는 이유가 뭐냐 그냥 깔끔하게 카톡으로 뭐라고 얘기했는지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이럴수록 나는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얘기했는데 그래도 끝까지 숨겼습니다... 여기서 그냥 선생님 말씀이 맞는구나... 숨기고 있는 사람이 있겠구나 하고 다시 한번 확신했습니다... 선생님은 다른 사람과 정신적으로 교류하고 있는 제 여자친구의 편을 조금이나마 들어주고 이해시켜주시려고 했지만(절대 선생님 탓을 하거나 그게 싫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일이 그렇게 풀리니 너무너무 화가 나더군요... 결국 그 카톡 보여줄 거 아니면 나 너랑 못 만나겠다... 이렇게 불안하게 만날 바엔 헤어지겠다 했는데 그냥 헤어지자 하더라고요...ㅋㅋㅋ이쯤 되니까 난 지금까지 누굴 사랑하고 있었나라는 회의감이 확 들더군요... 그리고 끝까지 자기 본모습을 숨기려는 그 모습에 진절머리가 났습니다. 그렇게 결론은 헤어지게 됐는데 오히려 아무것도 모르고 바보처럼 인형처럼 계속 그렇게 만날 바엔 차라리 헤어지는 게 나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나쁘진 않네요. 혹시나 해서 찾아뵙는데 큰 도움이 되어 주셨습니다. 조만간 새로운 사람에 대한 조언도 들으러 가고 싶네요👍
어쩌면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타인을 잃는 것보단, 나를 잃는 것이 두려워 회피하고 계셨을 수도 있습니다. 상황을 회피하는 게 잠시나마 심리적으로 편안할 수 있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두 분 다 애써 회피하던 불편하고 스트레스받는 일들을 신점을 통해 맞닥뜨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애써 묵살하고 있던 상황을 정면으로 마주하니 비로소 나 자신이 편안해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나를 위한 방법임을 깨닫게 된 것이죠.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주나루였습니다.
*다른 신점 후기 글이 궁금하다면 하단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사주나루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주타로] 장거리 연애, 딱 1년만 고생하세요 - 사주나루 후기 (2) | 2023.05.04 |
---|---|
[전화사주] 죽음을 생각하는 청춘들 - 사주나루 후기 (0) | 2023.04.24 |
[전화신점] 무당이 내 아픔까지 어떻게 알아? - 사주나루 후기 (2) | 2023.04.13 |
[전화타로] 내 삶의 주인공이 내가 아니라면? - 사주나루 후기 (0) | 2023.04.06 |
[전화타로] 타로 결과를 납득하지 않던 내담자의 결말 - 사주나루 후기 (0) | 2023.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