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주나루 후기

[평택타로] 첫사랑 잊지 못한다면 보세요 - 사주나루 후기

by 사주나루 2023. 5. 10.

오늘 글에 부제를 붙인다면, '첫사랑은 첫사랑으로 남겨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첫사랑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다고요?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죠.

 

2023.03.23 - [사주나루 후기] - [전화타로] 이별할 확률 97%인 재회 커플에서 벗어났습니다 - 사주나루 후기

 

[전화타로] 이별할 확률 97%인 재회 커플에서 벗어났습니다 - 사주나루 후기

재회를 간절히 바라는 분들을 위해 후기를 두 편 작성했습니다. 무너지기 일보직전인 모래성과 그레고리 하우스의 진단의학을 기반으로 실제 상담 사례와 함께 재회의 방향성에 대해 말씀드렸

h2822.tistory.com

 

이전 글에서 말씀드렸듯, 헤어진 연인이 다시 만날 확률은 82%입니다. 하지만 그중 살아남는 커플은 3%, 나머지 97%는 다시 이별하게 됩니다. 전과 똑같은 이유로, 어쩌면 더한 이유로요.

실제 내담자분들을 대면해서 이런 과정을 지켜보면.. 첫사랑은 추억으로 남겨두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직도 '뭔 소리야?'한다면 오히려 다행입니다. 애초에 모르는 사이였던 게 나았겠다 싶은 재회를 아직 경험하지 않은 거니까요.

오늘 후기를 보고, 영원히 경험하지 않고 살아가시길 간곡히 바랍니다.

 


사주나루에서만 50만 건 이상 진행된 재회타로 상담을 보면 한 가지 의문점이 생깁니다.

결코 값싸지 않은 비용을 들여가며 타로를 본 후, 그렇게 노력하고 고생해서 결국 재회에 성공했으면서, 대체 왜 다시 헤어지는가에 대한 의문 말이죠.

거의 대부분이 재회 후 발생하는 보상심리 때문일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다시 재회를 하기까지 마음 졸였던 시간과 비용, 감정소모 모든 것을 재회 후 보상받길 바라기 때문에 기대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웬만한 경우엔 충족시키기 어렵습니다. 

그 빈 공간을 '다시 헤어지면 어쩌지?'라는 불안감이 메꾸게 되는 겁니다.

그러다 보면 불안을 억제하기 위해 억지스러운 행동을 하게 되는데, 이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재회한 것을 더욱 후회하게 만들 뿐입니다. 이후엔 알다시피 재이별만 남아있죠.

두 번째이별은 첫 번째 이별보다 훨씬 쓰라립니다. 이별의 허무함은 물론, 관계 회복을 위해 그렇게 노력했는데 또 실패했다는 좌절감이 공존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재회를 하더라도 다시 헤어져서 첫사랑을 추억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진 말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재회 후 모습이 재회 전과 똑같으면 안 됩니다.

'우리가 예전 같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재회를 원하는 분들이 있는데, 과거는 미화됩니다. 이미 실패했기에 과거가 있는 것이죠. 재회 후 모습은 예전과 달라야 하고, 반드시 발전이 있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한 치의 의심도 존재하면 안 됩니다. 의심은 망설임을 만들고, 망설임은 주눅 듦을 뜻합니다. 재회를 하려면 변해야 하는데, 수동적인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는 거죠.

의심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에요. 그 의심을 해결할 수 없다면, 다시 만나지 않는 게 오히려 더 좋은 선택일 수 있다는 말입니다.

타로로 도움을 받으셨다면 타로 마스터에 대한 의심도 일맥상통합니다. (믿지 않는다면 차라리 타로를 보지 말라 말씀드리는 이유이자, 타로마스터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 말라는 이유입니다.)

한 치의 의심도 잔여 하지 않을 때까지 고민하고, 판단하세요.

 

'어디까지요?'

 

재회하고자 하는 상대의 의심까지 받아들이고, 품어줄 수 있을 때까지입니다.

조금 더 추상적으로 말하자면, 나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상대방을 온전히 사랑할 수 있을 때까지요.

그 상태에서 상대와 나의 인연의 끈이 끊기지 않았다면, 두 번의 이별은 없을 겁니다.


네 맞습니다. 어렵고 답답하죠? 그게 정상입니다.

 

 

 

하단에서 소개해 드리는 고윤 선생님의 베스트 후기가 여러분의 재회를 쉽게 만들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재회를 의심하고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에 있어서는 도움을 줄 수 있을 겁니다.

이 후기를 본 후에도 재회를 희망한다면, 그때는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내담자 [해솔이]님 - 고윤 상담사

저의 하나뿐인 멘토 고윤 선생님!! 한동안 정신없이 사느라 후기 남기는 건 오랜만이네요
전화로 얘기하면 겨우 먹은 맘이 흔들려버릴까 봐 짬짬이 메모장에 써서 옮겨요:)
회사도 옮겼고, 근처에 방도 구했고 이사도 끝냈네요. 새 다짐 새 출발 하는 느낌이 훌쩍 나요.
짐 정리가 안 끝나서 먼지가 가득하네요ㅎ

이번 주 내내 진지하게 생각을 많이 해봤어요. 우리 사이를 이어가는 게 맞는지 우리가 정말 행복할 수나 있는 건지
제 짐을 옮기는 와중에도 우린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고. 끝나고 짜장면을 먹는 순간에도 행복하지가 않았어요.
먼지 가득한 방안에서 짜장면을 먹는다고 화를 내진 않을지, 왜 이런 집을 선택했냐고 짜증 내진 않을지
심지어는 얘기하다 조금만 목소리가 올라가면 또 싸움이 시작되진 않을지... 
우리에겐 사랑이란 남아 있지 않더라고요...ㅎ
남자친구가 집으로 가고 가만히 누워 생각을 해봤는데 마지막으로 행복하게 밥을 먹고, 설레며 남자친구를
마주한 지가 언젠지도 떠오르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이젠 놓아주기로 마음먹었어요.

마치 준비하고 있었던 사람처럼 담담하게 알겠다 하더라고요 남자친구는...
이럴 거면 왜 그렇게 울고 화내며 서로를 찾았는지... 그런데 그때보다 훨씬 아프고 슬픈 이유는 뭐 때문일까요...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헤어졌는데 전화를 끊고 흘린 눈물은 훨씬 많네요
정말 끝이라 생각했을 수도 있고, 결국 나는 극복하지 못했구나 하는 절망감도 있고
이래저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소식이 너무 늦었는데 서운해하진 않으실 거죠?ㅎ

저의 사랑은 여기까지네요. 여기까지 오게 만들어 주신 것도 고윤 선생님 덕분이라 생각해요
재회시켜 달라고 매달린 게 벌써 두 계절이나 흘렀네요 ㅎ 
제가 조금 더 성숙했다면 고윤 선생님이 해주셨던 조언들을 더 잘 쓸 수 있었을 텐데요.
아쉬운 마음을 사뿐히 내려놓고 가봅니다 ㅎ
언젠간 저도 다시 일어서서 달리겠죠? 사랑에도 끝이 있듯 이별에도 끝이 있을 테니까요.
그땐 좀 더 제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그때도 고윤선생님이 잘 도와주실 거라 믿으려고요ㅎ
자세한 얘기는 마음 추스르고 전화해서 말씀드릴게요:)
후기는 여기까지 남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