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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나루 칼럼

임오일주(壬午日柱), 명리 이론과 현실 삶이 왜 다를까?

by 사주나루 2023. 7. 27.

명리학의 이론 공부만 해온 사람에게 '변덕이 심한 사주' 또는 '앞뒤 다른 사주'를 물으면 열에 아홉은 임오일주(壬午日柱)를 선택합니다.

글 몇 개만 읽어봐도 임오일주는 '앞뒤가 다르다, 변덕이 심하다, 반전매력이다'라는 말을 하곤 하죠.

실제 임오일주들은 글을 보며 이런 생각을 할 겁니다.


'나는 변덕쟁이나 반전매력이랑은 거리가 먼데...?'


그렇다면 그 사람들이 임오일주 풀이를 잘 못했느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이론적으로 임오(壬午)를 놓고 보면 임(壬)은 양(陽)의 수(水), 오(午)는 음(陰)의 화(火)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임수는 잠잠한 겨울 바다의 정적인 성질을, 오화는 한여름 뙤약볕의 동적인 성질이죠. 

이론만 놓고 보면 정반대의 기운이 맞습니다. 하지만 실제 삶은 다른 경우가 많아요.

사주나루에서 상담한 수천 명의 임오일주 데이터를 보면 실제 삶은 그렇게 극적이거나, 변덕이 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무던하고 고요한 느낌에 근접해요.

 

임오일주
임오일주

 

앞선 칼럼에서 '잠재력'을 지닌 일주는 드물다고 했는데, 그중 하나가 임오일주입니다.

이론을 넘어 실관에서 오는 본연의 모습을 해석할 수 있어야 사용할 수 있는 잠재력 말입니다.

어쩌다 보니 사주나루 티스토리에 방문하셨겠지만, 기념으로 어째서 임오일주의 삶이 알려진 이론과 다른지, 그렇다면 어떻게 다뤄야 할지 간략하게나마 설명드리겠습니다.

단, 이해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 독해력은 지니고 계셔야 합니다.

 

 


 

ㅣ지독한 리얼리스트, 임오일주 (壬午日柱)

 

임오일주는 기운만 놓고 보면 극과 극의 기운이 대면한 모양입니다.

거기다 지지에 오화를 깔고 있기에 이리저리 줏대를 못 잡고 정신없이 사는 듯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 예상외로 무던하고 깊은 생각을 하는 것이 임오일주입니다.

학문과 사색을 즐겨 학자나 철학자가 걸맞은 사주이기도 합니다.

실관에서 임오일주의 성향이 이렇게 해석되는 이유를 알기 위해선 임수(壬水)와 오화(午火)의 디테일을 아셔야 합니다.

 

임수는 양의 수이지만, 음의 극에서 양의 씨앗을 품어 양으로 나아가는 천간입니다. 

반대로 오화는 음의 화이지만, 한낮 태양 고도 가장 위 즉, 양극의 기운에서 음으로 나아가는 지지이죠. 

고로 임수는 양이지만 음을 이해하고, 오화는 음이지만 양을 이해합니다.

얼핏 보면 완벽히 상충되는 두 기운이 만난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하는 기운을 지닌 좋은 합인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임오일주를 임 일간을 가진 일주 중 가장 좋은 일주라고 하는 거죠.

하지만 천간과 지지의 이해가 부합하는 상황, 다시 말해 안정되고 좋은 사주를 가진 사람의 한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지독한 리얼리스트란 겁니다.

 

 

리얼리스트

 

임오일주는 좋은 일주지만,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일주를 나열해 보면 상위권이 아닐 겁니다.

잠재력을 폭발시키기 유리한 사주와 '좋은 게 좋은 거지'하며 현실에 만족하는 사주가 구별되기 때문이죠. 임오일주는 후자입니다.

다른 요소들이 중요하긴 하지만, 일주만 놓고 보면 상반된 기운이 대립하는 것이 아닌 양측의 장점을 모두 가지기에 임오일주는 안정성과 다재다능한 능력을 꾸리고 있습니다.

또한 일지가 정재(正財)로 들어오고 지장간엔 정관(正官)도 있습니다. 임(壬)의 기본 성향은 식신(食神)이고요.

식재관을 모두 가지니 모자람이 없습니다. 그렇게 현실에 안주하기 시작하면 별다른 고충, 불만 없이 지극한 현실주의자로 살게 되는 것이죠.

 

 

경쟁

 

무난한 인생에 불만이 없다면 괜찮지만, 일주를 활용하기 위해선 극하는 기운을 사용할 줄 알아야 해요.

후술할 유명인 리스트를 보면 아시겠지만, 임오일주는 극단적인 이상을 지녀야 그 기운을 100%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임오일주의 성향을 촉발시킬 수 있는 것이 경쟁입니다. 특히 나와 교점이 있는 비슷한 사람의 발전과 성공이 굉장히 큰 기폭제가 됩니다.

그러므로 본인이 임오일주거나 남편, 아내, 자식이 임오일주다, 그러면서 무던한(심지어 게을러 보이는) 성향을 바꿔보고 싶으시다면 경쟁 상대를 만들어 주세요. 되도록 가까운 사람일수록 좋습니다.

그러면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겁니다. 그 사람을 이기고 만족하려면 내면의 잠재력을 촉발시킬 수밖에 없으니까요. 

임오일주의 진정한 반전매력이라 생각합니다. 정말로 이기고 싶은, 정복하고 싶은 상대를 만났을 때 나타나는 초인적인 힘 말입니다.


*단, 지지에 화(火)가 많이 깔렸거나, 비겁(比劫)의 부재, 신약한 사주라면 변덕이 심하고 정신적으로 불안한 전형적인 임오일주의 단점을 갖기도 합니다. 

 

 

 


 

ㅣ임오일주 남성과 여성

 

 

임오일주는 좋은 일주이지만, 기어코 따지자면 사실 여성분들에게 더 좋습니다.

남성의 경우 앞선 변화를 수용하는 경우가 적어요. 무난하고 안정적인 직장에서 일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 극의 기운을 깊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합니다.

단, 이러한 기운이 너무 거세다면 남자를 깔보는 경향이 생깁니다. 모름지기 결혼에 유리한 부분이 아니고요. 그러니 결혼할 땐 정말 신뢰할 수 있는 남자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남성의 경우 일지 재성으로 바람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단 한 번 뿐일 실수라도 가정이 파탄 날 수 있음을 항상 주의하셔야 합니다.

 

이혼

 


ㅣ임오일주 유명인

 

임오일주 유명인으론 만화가 강도영 작가가 있습니다.

일간이 식신 성향을 지니기 때문에 창작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분이 많습니다.

임오일주의 성향을 제대로 사용했을 때 이상적인 가치를 좇는 인물도 많고요.

연예인으론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장원영 씨, 박효신 씨 모두 임오일주입니다.

한 분야의 정점에 설 수 있는 임오일주의 기운을 잘 살린 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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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이론을 읽다 보면 맞는 말도 있지만, 이건 아닌데? 하는 말도 많을 겁니다.

당연한 이치입니다. 완벽하게 사주팔자대로 사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역술인에게 상담받는 것도 마찬가지예요. '나랑은 좀 다른데...'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그렇게 살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주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안 맞네'하고 넘기기보단, '나한테 그런 잠재력이 있구나'라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더 나아가 이를 활용하거나, 혹은 피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사주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