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주나루입니다.
반안살(攀鞍殺)은 성공한다는 뜻을 가진 살(殺)로 설명하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왜?'라고 물어보면, 대부분은 '반안이 말안장을 잡고 올라와있는 형상이라 그렇다,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살'이라고 설명합니다.
이 해석은 너무 단순합니다. 반안의 적용 원리를 정확히 설명할 수 없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재미 삼아 검색하시는 분은 괜찮지만, 사주의 반안살을 사용해 성공하고 싶다 생각하셨던 분은 잘 오셨습니다.
제대로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너네가 누군데 제대로 설명해 준다는 거야?'
의구심이 드신다면, 블로그의 글 2~3개를 먼저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신뢰할 수 없는 곳의 말을 이해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마세요.
최소한 글을 읽었다는 가정하에 이제, 반안살을 제대로 쓰려면 자만은 금물이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ㅣ반안살의 정확한 뜻
반안살을 명리학적으로 풀면 이렇습니다.
[일지(日支, 혹은 년지) 삼합(三合)의 왕지에 해당하는 지지, 바로 다음 오는 지지]
예를 들어 내 사주 일지에 진(辰)이 온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일지가 궁금하다면 티스토리 내 만세력 어플 사용 가이드를 확인해 주세요.)
그렇다면 이 진과 삼합을 이루는 신자진(申子辰) 수국(水局)의 왕지에 해당하는 자(子)의 다음 글자인 축(丑)이 다른 지지에 있을 때 반안살이 온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삼합도 똑같습니다.
인오술(寅午戌) -> 미(未)가 반안
사유축(巳酉丑) -> 술(戌)이 반안
해묘미(亥卯未) -> 진(辰)이 반안
이렇게 반안을 뜻하는 글자를 모두 모아보면 진술축미(辰戌丑未)로, 고지(庫支)에 해당하는 글자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반안살이란 왕지에서 기운을 발산하고 노쇠해지는 고지에 있는 살로, 왕지에서 이루어 놓은 기운이 비축돼 있다고 볼 수 있어요.
따라서 반안이 사주에 있을 때는 나를 돕는 기운으로 해석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반안이 년지(年支)에 들어오면 조상의 덕, 월지(月支)에 들어오면 부모의 덕, 일지(日支)에 들어오면 배우자의 덕, 시지(時支)에 들어오면 자식의 덕으로 읽습니다.
방위로 운수를 읽을 때도 반안이 있는 방향으로 머리를 두고 자면 편안해진다고 하는 이유는 반안이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기 때문이에요.
결론적으로 보면, 힘을 많이 쓰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게 도와주는 살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원리를 모르고 반안이 있다는 이유로 자신의 능력이 뛰어나다고 오만해지면, 결코 성공할 수 없는 것이죠.
살을 읽으려면 존재 여부로 성공과 실패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발현하는 방식에 따라 정확히 활용해야 합니다.
반안살을 잘 쓰게 하려면? 조바심을 심어주면 됩니다.
사계절이 흐르듯 인생 또한 영원하지 않기에, 언젠간 반안이 도울 수 있는 기운도 사라지게 됩니다.
그때가 오기 전에 반안의 도움으로 자신의 기운을 채워놓는 것을 목표로 해야 반안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즉,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저희의 칼럼과 비슷하게 사주풀이를 하는 분을 만났다면,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분은 도사입니다. 믿고 맡기십시오.
-사주나루
*사주나루 살(殺) 베스트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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