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장수 우투리, 홍길동, 임꺽정.
모두 특출난 능력을 지녔지만, 사회의 질투와 불평등한 구조 때문에 그 능력을 마음껏 펼치지 못한 인물입니다.
안타까운 건 이 현상은 현대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사회의 시샘과 구조적 한계 때문에 기를 펴지 못하는 21세기의 우투리, 홍길동, 임꺽정이 존재한다는 거죠.
명리학적으로 보면, 신해일주(辛亥日柱)가 대표적인 21세기의 홍길동입니다.
홍길동과 임꺽정은 그나마 의적이라도 되었지만, 현대의 신해일주들은 그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금백수청(金白水淸), 금(金)은 희고(白) 물(水)은 맑아야(淸) 한다.
명리학에서 금과 수의 상생이 조화로운 음(陰)의 아름다움을 금백수청이라고 합니다.
물론 사주 전체를 봐야 정확히 알 수 있지만, 일주만 놓고 보면 신해일주가 금(辛金)과 해수(亥水)가 만나 금백수청을 이룹니다.
즉, 신해일주는 뛰어난 능력과 좋은 기운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입니다.
그러나 신해일주분들을 실관해 보면 능력에 비해 성공하는 비율이 높지 않습니다. 뛰어난 능력이 세상의 시기와 질투를 받기 때문이죠.
따라서 신해일주라면 자신의 일주를 전략적으로 다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신해일주 자식을 두었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좋은 사주겠거니’ 하고 넘기면 안 됩니다. 그 이유까지 모두 알려 드리겠습니다.
ㅣ죄가 있다면 잘난 죄뿐인데... 신해일주(辛亥日柱)
앞서 말씀드렸듯이 신해일주의 기본 구조는 아주 좋습니다.
가을의 결심을 뜻하는 신금과 초겨울의 기운을 뜻하는 해수의 기운이 균형 있게 잘 구성되어 있어요.
그렇기에 기본적으로 신해일주는 명석한 두뇌, 빼어난 외모, 깔끔하고 매력적인 성격까지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마디로 팔방미인 일주입니다.
또한, 자신의 능력을 잘 알고 활용하여 사람 사이의 관계와 사회생활을 잘 꾸려 나갈 수 있는 일주예요.
신금 자체가 겁재(劫財)의 성향을, 해수가 신금과 만나며 상관(傷官)의 성향을 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상관을 쓰는 사주가 의례 그러하듯 잘났기 때문에 사회의 눈총을 받는 것이 신해일주입니다.
완벽하기 때문에 남들에게 죄인 취급을 받는 거예요. 완벽하지 못한 자신과 비교될 수밖에 없는 질투와 시샘 때문입니다.
그럼 이런 의문 하나가 들 겁니다.
'상관을 쓰는 사주는 많은데 모두가 밟히며 사는 건 아니지 않으냐. 신해일주만 유독 기를 못 펴는 이유가 무엇이냐?'
그 이유는 신해일주가 강한 음(陰)을 사용하는 일주이기 때문입니다.
사회에는 핍박과 시샘, 질투를 견뎌야 하는 사주를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사주를 가졌다고 해서 끝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사주의 구성 속에서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눈총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싸우는 일주가 있는가 하면, 속으로만 쌓아두는 일주도 있습니다. 신해일주는 강한 음(陰)을 사용하는 일주이기 때문에 후자에 속합니다.
쉽게 말해, 남들의 시샘 어린 눈총과 손가락질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속앓이를 하는 일주입니다.
그런데 또 자존심과 승부욕이 강해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꼭 골탕을 먹이고 넘어가야 직성이 풀립니다. 그래서 어떠한 분야가 되었건 이미 자리 잡은 사람들에게 눈엣가시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잘하기만 하면 뭐 해 뺀질뺀질 뱀 같은 사람이야"라는 평을 듣는 것이 신해일주인 거죠.
물론 그렇지 않다는 것을 저는 압니다. 억울한 것도 이해하고요. 남들에게 말하지 않고 혼자 짊어지려는 것도 알아요.
하지만 일반적인 타인과 사회는 알아주지 못합니다.
따라서 신해일주 자식을 둔 부모나, 친구나 지인이 신해일주, 직장 동료가 신해일주라면 시샘의 눈초리를 거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회의 핍박에 무너지지 않도록 신해일주의 고통에 공감해 주는 것입니다.
자라면서 인간관계에 상처를 많이 받는 신해일주인 만큼, 마음을 닫기 전에 그 고통을 알아봐 주는 것입니다. 신해일주는 밖으로 티를 내지 않지만, 자신의 마음을 알아줬으면 하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자신이 신해일주라면 사주가 너무 차가워져 있으니 이를 녹여줄 화(火) 기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병화(丙火), 정화(丁火), 사화(巳火), 오화(午火) 등을 사주에서 찾거나 운으로 오는 때를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때에 따라 재성의 기운을 갖기 위해 목(木) 기를 찾는 경우도 있는데, 물론 좋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신금의 장점까지 약해질 수 있으니 조심해서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ㅣ신해일주 남녀
신해일주는 유일하게 이성 관계를 어려워합니다.
이 또한 신해일주의 일주 구성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는데, 음의 기운을 강하게 사용하는 일주라 표현이 적고, 맺고 끊음이 워낙 칼 같은 사람이라 관계를 진득하게 발전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상대방은 신해일주에게 빠져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마트하고 깔끔한 언행 때문이죠.
이성을 유혹하는 도화나 홍염의 기운이 사주에 많을수록 그 정도는 심해집니다.
따라서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면 조심해야 합니다. 자신의 마음보다 상대의 마음 때문에 결혼을 걱정하게 된다면 금세 식어버리게 되는 것이 신해일주입니다.
남자의 경우는 신해일주를 대부분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여자의 경우는 좀 더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배우자궁에 상관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남편복이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상관은 남편을 극하는 기운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자식이 생긴 후에는 신해일주의 모든 정신이 자식으로 향하기 때문에 남편과의 불화가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궁합이 잘 맞는 남편을 만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ㅣ신해일주 유명인·연예인
신해일주의 경우 굳이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의미 있는 생각을 전달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예술가로 성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신해일주 작가로는 유시민, 한강, 나혜석 등이 있으며 헤겔 등의 철학자에도 신해일주가 많습니다.
연예인으론 라미란 씨, 배두나 씨, 안재현 씨 등이 있습니다.
한숨을 푹 쉬며 "사주라도 풀어 보려고요..."라고 하시는 신해일주분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정말 특출 나게 사주 구성이 꼬이지 않는 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추셨을 테니까요.
부디 사주에는 문제가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절망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가끔 세상이란 잔인할 정도로 야박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꼭 사회에서 부대끼며 살아갈 필요는 없습니다. 다른 방법으로 능력을 펼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어요.
영리한 분들이니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어느 정도 감이 잡히셨으리라 믿습니다.
- 사주나루
*상관 사주가 힘들 수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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