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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나루 칼럼

갑인일주(甲寅日柱), 주변 사람이 지쳐 떨어져 나간다면...

by 사주나루 2024. 2. 13.

 

안녕하세요. 사주나루입니다.

60 일주 모두 간단하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게 하고자 시작했던 일주론이 어느새 열 편 남짓 남았습니다. 

글마다 남겨주시는 응원 댓글에 힘입은 덕이겠지요. 물론 배웠던 부분도 많습니다. 남은 일주론도 독자분들을 위해 허투루 쓰지 않겠습니다.

특히 갑인일주(甲寅日柱)를 요청하셨던 분이 많았는데,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갑인일주
갑인일주

 

 

사업차 만났던 대표들과 대화를 나누다 사주 이야기로 물꼬를 텄는데, 한 사람이 본인 일주가 뭔지 맞혀보라는 겁니다. 맞히면 본인이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하더군요.

사실 대뜸 사람을 앉혀놓고 일주를 맞히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외모나 행색을 보고 어림짐작할 수는 있지만, 60개나 되는 일주를 맞히는 건 불가능한 일이죠. 맞힌다 하더라도 끼워 맞출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본인이 맞혀보라는 경우는 말이 다릅니다. 두 세 마디를 더 나눠본 후 갑인일주라 말씀드리니 놀라움을 금치 못했죠.

'어디 얼마나 잘 맞히는가 볼까'라는 표정과 의도로 물어보는 순간 자아가 강하고, 자기 신념이 아닌 일은 신뢰하지 않는 5~6가지 일주로 간추려집니다.

60개 중 하나를 맞추는 것과 5~6개 중 간단한 질문을 통해 하나를 맞추는 건 난이도 자체가 다릅니다.

그분의 재력이야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였으니 정말 근사한 저녁을 얻어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갑인일주 성격
갑인일주 성격

 

 

아마 이 글을 보는 갑인일주 분들도 '얼마나 잘 아는지 한 번 볼까?' 하는 마음으로 눈에 심지를 켜고 보고 계실 겁니다.

나쁘다는 게 아닙니다. 그 자체가 갑인일주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이자, 평생을 다뤄야 하는 능력이에요.

그 자신감과 판단력을 믿으셔도 됩니다. 다만, 고집으로 번져서는 안 돼요.

이러나저러나 무언갈 얻고자 이 글을 읽고 계실 테니, 그 정도로 일주를 잘 못 활용하실 분은 없을 거라 믿겠습니다.

'말이라면 부모 말도 듣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살아오셨을 테니 글을 믿으라 말하진 않겠습니다.

단지, 이 글을 읽고 판단에 도움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ㅣ잘돼도 내 탓 못돼도 내 탓, 갑인일주(甲寅日柱)

 


갑인일주는 천간으로 갑목(甲木)을, 지지로 인목(寅木)을 가지고 구성됩니다. 이 두 가지 요소는 모두 양(陽)목이기 때문에 기운이 강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인목의 지장간에 갑목이 존재하기 때문에 갑목과 갑목이 만나는 형태의 일주입니다.

이로 인해 갑인일주를 대표하는 키워드는 강한 기운과 넘치는 자존심입니다. 자기주장이 뚜렷하고 직진하는 성향이고요.

하지만 갑인일주는 독불장군, 고집불통, 옹고집과 같은 편견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갑목 자체가 기본적으로 인(仁)의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심성이 선한 사람도 많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생각은 갑목의 기본적인 성향인 편재(偏財)의 생각을 의미합니다. 꿈과 목표를 삶의 원동력으로 삼고 있으며, 자신의 목표와 꿈을 이루기 위해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자 자신만의 좌우명을 가진 사람들이 많고요.

*편재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아래의 칼럼을 읽으시면 됩니다.

 

 

사주 편재, 제대로 안쓰면 가진 돈 다 날릴수도

사주나루가 내담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전화 운세 업체가 된 것은 편재를 잘 활용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편재를 활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망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오

h2822.tistory.com

 

갑인일주 특징

 

칼럼까지 읽으셨다면 갑인일주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자기주장이 강하고 개인의 목표가 뚜렷하니 회사의 성장을 위해 일해야 하는 회사원이나, 폐쇄적인 집단인 공무원 등과는 걸맞지 않습니다.

편재의 생각을 사용하다 보니 재물에 관심이 많고, 자연스레 사업가에 걸맞은 일주가 되는 것이죠. 하나의 일을 마무리하기도 전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번뜩일 정도로 일을 벌이고 운영하는 것을 좋아하는 겁니다.

'갑인일주가 회사에 다니고 있으면 잘못된 것이냐?' 생각하실 텐데, 당연히 아닙니다. 

회사원이라도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프로젝트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회사에 다니거나, 성과급 등 보상이 확실한 회사에 근무한다면 갑인일주의 능력을 잘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갑인일주 능력
갑인일주 능력

 

 

단점이 있다면 강한 기운과 강한 생각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고집을 세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른 사람이 이를 억누르려고 할 때에는 내부적으로 급격히 무너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간여지동 일주의 단점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갑인일주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눌리고 살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가족, 부모, 배우자, 상사, 친구든 나를 압박하는 존재에 대해 이기지 못하고 상황에 굴복하게 되면, 내부에 쌓인 강한 에너지가 폭발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재물에 휘둘릴 수 있습니다. 사업을 하더라도 재무와 관련된 문제는 반드시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해야 하고, 투자와 투기를 정확히 구분해야 합니다.

특히 도박(어떤 종류든)에 빠지는 등 편재를 다루지 못하는 경우, 고집도 대단해서 주위에서 아무리 말려도 통제할 수 없으니 그런 쪽으로는 애초에 눈길도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워낙 고집이 강한 탓에 부부 관계도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이는 아래에서 후술 하겠습니다.

개선하기 위해선 자신의 기운을 긍정적으로 사용하게 해 줄 식상(食傷)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국에 병(丙), 정(丁), 사(巳), 오(午) 화기(火氣)가 있으면 좋습니다.

 

 

갑인일주 기운
갑인일주 기운

 

 

ㅣ갑인일주 남녀

 


편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성에 대한 관심은 일찍 두는 편입니다. 남자의 경우 다수의 연애 경험이 있을 테고요.

그러나 배우자궁에 비견이 들어오는 탓에 결혼 시기가 굉장히 늦어지거나, 하더라도 유지를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 비견이 배우자궁에 들어온다고 문제는 아니고, 역시나 강한 고집과 자존심 탓에 관계가 나빠지는 겁니다.

특히 남자가 아내를 지배하려 들고, 한없이 냉정하고 엄격하면서 타인에겐 죽고 못 살 정도로 다 퍼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혼의 지름길인 최악의 행동입니다. 

 

갑인일주 결혼
갑인일주 결혼

 

과거에는 여자의 경우 결혼을 못한다고 해서 갑인일주를 매우 부정적으로 보았지만, 현대에는 조금 다르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 지위를 모두 이루고 난 후에도 결혼을 선택해도 늦지 않은 시기가 되었고, 여자가 주도적으로 가정을 책임지는 관계도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갑인일주의 여자의 경우, 자신을 통제하려는 잘난 남자를 만나는 것이 불행의 시작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개차반인 남자를 만나라는 뜻은 아니에요^^;) 

어차피 이런 말씀을 드리지 않아도 눈이 하늘만큼 높을 테니 걱정은 되지 않습니다만, 높은 눈은 유지하면서, '결혼은 어떡하지?'라는 고민만 하지 않으시면 됩니다.

 

 

 

ㅣ갑인일주 유명인·연예인

 

대외적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기운을 가진 일주는 아니므로 이름을 알리는 방면으로 유명한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장인이나 재력가 중에서 한 분야를 꽉 잡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갑인이 많습니다. 

이러한 특징은 연예인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유명해져도 소신을 굽히지 않고 힘 있어 보이는 것이 갑인의 특징입니다.

대표적으로 가수 성시경 씨, 배우 박신혜 씨, 배우 강소라 씨, 가수 설리 씨 등이 있습니다.

 

갑인일주 연예인
갑인일주 연예인

 


 

갑인일주는 강한 자기주장과 고집을 현명하게 다스리지 않으면 주위 사람들이 지쳐 떨어질 수 있습니다. 

본인은 진심으로 주위 사람들을 생각하지만, 그들은 강한 갑인일주의 기운을 견디지 못하는 것이죠.

강한 멘탈을 가진 사람이라 하더라도, 사람으로부터 오는 근원적인 외로움까지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강한 갑인일주가 인간관계 문제로 상담을 받으러 오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이 글을 꼭 믿고 따르라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이 글을 토대로 잠시 달리던 삶을 멈추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주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