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달의 상담사

[사주나루 인터뷰] 광주 타로 - 라리 선생님

by 사주나루 2022. 12. 1.

안녕하세요, 사주나루입니다.

타로 마스터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다 보면 선생님마다 각각의 고유한 색깔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나 오랫동안 상담을 진행해오시고 경험을 쌓아오신 분들이라면 타로 상담에 대한 어떤 신념 같은 것이 느껴지는데요,
사주나루의 인터뷰는 질문 리스트를 미리 드리지 않고 진행되기에 더욱 솔직한 답변을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오늘 소개해 드릴 인터뷰의 주인공은 사주나루에서 파트너 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는 라리 선생님입니다.
라리 선생님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타로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진솔하게 답해주셨는데요,
여러분께도 라리 선생님이 전달되기를 바라며 인터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사주나루: 반갑습니다. 오늘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리 선생님^^

라리: 안녕하세요. 이렇게 해서 내담자분들과 만날 수 있다면야 당연히 해야죠. (하하)

사주나루: 지금부터 질문을 드릴 건데 그저 솔직하게만 답해주시면 돼요. 자기소개 먼저 부탁해도 될까요?

라리: 네, 타로 마스터 5년 차 '라리'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작년을 시작으로 사주나루에서 상담을 진행하고 있고 현재 파 트너 상담사입니다 ^^

어떤 계기로 타로 마스터가 되셨나요?


라리: 음.. 처음에는 인문학 형식으로 사주를 먼저 접했어요. 사주로는 사람의 운명을 볼 수 있는데 운명을 보다 보니 사람의 감정 또한 궁금해지더라구요.
사주는 큰 틀은 잘 볼 수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 세세한 감정까지 자세히 보기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타로에 관심을 갖고 시작하게 되었어요. 17년도에 공부를 시작해 수료증을 발급받고 상담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타로 상담만이 가지는 장점은 무엇인가요?

 

라리: 타로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비슷한데, 타로는 카드 한 장에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닙니다. 한 가지 이상의 의미가 있기 때문에 다른 점술보다 훨씬 디테일한 해석이 가능하죠. 음.. 타로카드를 통해 디테일한 방향을 잡아줄 수 있다고 할까요.
이렇게 카드들을 해석하고 내담자에게 맞는 조언을 해줄 수 있다는 것이 타로 상담만의 장점이에요.
게다가 타로 상담을 통해 전혀 생각지 못한 새로운 물길도 놔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웃음)

 

타로 상담하시면서 언제가 가장 뿌듯하시나요?

 

라리: 제 내담자분들 중 대부분은 재회상담을 받으시는데요.
저 또한 과거에 재회 때문에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재회하고 싶은 마음에 가슴앓이도 하고 심지어 공황장애까지 왔었으니까요.
이런 경험 덕분인지 상담을 주신 내담자분들께서 '너무 슬프고 버티기 힘들어서 왔는데, 선생님과 얘기했더니 나아지는 것 같아요'라고 하시면 가슴 깊숙한 곳에서 뿌듯함이 올라오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저를 찾아와주시는 모든 내담자분께 내 돈 벌자고 희망고문 드리고 싶지 않아요. 있는 그대로의 타로점을 전달드리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구요.
그리고 무조건 재회만을 원하던 내담자께서 시간이 흐른 뒤 제가 드린 타로 리딩을 떠올리며 이별을 이겨냈다고 하실 때도 뿌듯하더라구요.

 

 

기억에 남은 상담이 있나요?


라리: 음..아무래도 저를 계속 찾아와주시는 단골 분들이 제일 먼저 생각나네요. 저와 상담을 하면 이제야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는 분이 많아요.
또 궁금한 것에 대해 물어보시고 답을 얻어가는 분도 계시지만 본인의 상황을 터놓고 이야기할 곳이 없어 찾아오시는 분이 더욱 기억에 남구요.



최근에 한 내담자께서 진학 관련 문제로 상담을 받으러 오셨는데, 어째 가는 곳마다 적성에 안 맞아서 대학을 세 번이나 옮기셨고 이번에는 부모님의 권유로 약학과에 진학했는데 또 적성에 맞지 않아 학교를 나오셨다고 해요.
본인의 적성에 맞지 않는 일들을 삼 년 넘게 하다 보니 응급실을 이주에 한 번씩 들락날락하실 정도로 건강이 안 좋아지셨는데, 이걸 그냥 '현재 상황이 힘들어서', '몸이 피곤해서' 정도로 넘기시는 상황이었죠.

이 분께 본인은 어떤 사람인지, 현재 느끼는 힘든 감정은 어디서 왔는지를 알려 드렸습니다.
그때 다시 한 번 곰곰이 인생을 생각해보겠다고 하시더라구요. 당장 무언가를 바꿀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지금처럼 부모님이 이끄는 삶을 살고 싶진 않다면서요.

제가 직접 문제를 해결하진 못하겠지만, 문제를 직면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 내담자분이 유독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


또 정말 꾸준히 찾아오는 분이 계신 데, 자세한 사항은 언급 드릴 수 없지만 가정사로 많이 힘들어하시는 분이세요.
속 시원하게 터놓을 곳 하나 없는데다 이렇다 할 해결책도 없으셔서 하루하루 그저 버티고 계시는데 정말 답답할 때 저를 찾아온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말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습니다.

 

 

타로 마스터로써 힘든 점이 있나요?

 

라리: 대표적으로 떠보려고 하는 전화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 상담이 가장 힘든 것 같네요.
먼저 타로 카드에는 수많은 의미가 담겨져 있고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서 전혀 다르게 해석됩니다. 그래서 모호한 상황만을 제시하신 뒤 리딩을 원하시면 당연히 제 생각에 의지한 채 리딩을 해드릴 수밖에 없어요.
만족하셨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되면 내담자께서도 만족하지 못하고 저또한 헛소리를 하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해요.

.

그리고 가슴 아픈 사연을 들었을 때, 이땐 상담이 힘들다기보다는 아픔을 함께하게 되니까 힘든 것 같아요.
아마 모든 상담사가 공감하실 거에요. 그래도 평정심을 유지하고 좋은 상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전화타로를 보는 분들께만 드리는 팁이 있나요?


라리: 위에 했던 대답의 연장선이 될 것 같아요. 전화를 거시고는 난데없이 '그 사람 속마음 좀 봐주세요.'라고 하시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이 경우에는 내담자분에게 도움되는 정확한 리딩이 어려워요. 저도 힘들지만 내담자분도 그 시간을 손해라고 생각하시거든요.
상담을 받기 전, 궁금한 것들에 대한 질문을 미리 준비하신다면 분명 만족스러운 상담을 받으실 거에요.
예를 들어 진로 상담의 경우 '제가 이번에 학교에 입학할까요?' 보다는 '제가 00학교에 지원했는데 합격할 수 있을까요?'가 더 좋겠죠.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라리: 저는 지금도 여전히 타로 책을 들여다봐요. 타로 카드는 다른 뜻이 워낙 많고 또 그래서 궁금한 것도 많거든요.
음..뭐랄까? 전 제가 많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저를 찾아오시는 내담자분들께 더 많이 알려 드릴 수 있도록 말이죠.
제게 편안한 마음으로 연락해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분명 몇몇 분들은 절박해서, 인생의 끝에 서서 연락하시는 분들도 있으세요.
그런 내담자분들의 절박함에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모든 분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긍정적인 생각을 통해 좋은 에너지를 자기 자신에게 많이 당겨올 수 있는 내년을 맞이했으면 합니다.
제 인터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리 선생님의 상담 후기를 살펴보면 유독 상담 도중 전화가 끊겼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그만큼 라리 선생님께서는 내담자의 상황에 깊이 공감하고 있으며 내담자들은 고민을 터놓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최근에 소개해 드린 라리 선생님의 실제 상담 후기도 있으니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전화타로 후기 #50] 사랑하려면, 싸우세요 - 라리 선생님, 로라 선생님

연인과 한 번도 싸워보지 않은 사람들, 이 글 보지 마세요. (그렇다고 지금 당장 연인한테 시비 걸러 가시면 안 됩니다..) . . 'fight(싸움) 그리고 struggle(투쟁)'을 구분하지 못하면 절대 연애를 잘할

h2822.tistory.com

 


.
.


감사합니다. 사주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