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주나루입니다.
전화신점 후기, 서울점집 천왕 선생님의 후기를 다루게 된 이유를 언급하며 글을 시작합니다.
얼마 전 누군가 쪽지를 보내오셨습니다.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자면,
신점 후기를 보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되고 보탬이 되느냐는 질문이었죠. 어차피 본인이 하는 고민과는 다르고, 개개인마다 공수가 다를 건데 금 같은 시간 들여 후기를 읽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말이었죠.
용한 서울 점집, 잘 보는 전화신점 업체를 찾고 계셨던 분들은 공감하는 질문일 테니 이 글로 답변을 드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시간 아깝다, 후기를 읽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생각이 먼저 드시는 분은 당연히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사주나루 전화신점에 관한 소문을 듣고 점을 보러 내담 하신 거라면 반드시 후기를 읽어주세요.
지금부터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아무런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보는 점은 차라리 보지 않는 것만도 못 합니다.
본인과 맞지 않거나 실력 없는 곳에서 점을 보게 되었을 때 부작용이 더 심하기 때문이죠.
단순하게 시간, 비용적인 측면만 생각해도 부작용이 있다는 걸 이해하실 겁니다. 그나마 부적이나 굿 등 고가의 치성을 하지 않았거나, 전화로 신점을 본 경우라면 손해는 감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못마땅한 기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점 보는 사람 약 70% 이상이 본인이 잘못된 신점을 보고 있단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점을 본다는 것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해결이 어려운 난경에 쳐해 있다는 뜻이고, 이점은 나의 생각과 행동의 주도권을 못 잡고 있음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판단력이 약해져 무당이 어떤 말을 해도 맹신한다는 거예요.
비판하는 게 아니에요. 저 또한 사는 게 힘들어 하루에도 세네 군데의 점집을 들렀던 시절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필연적으로 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만약 이미 신점을 보기 시작했다면 돌이키는 건 더욱 힘듭니다.
고단한 상황에서 무당이 하는 말, 치성을 권하는 것 등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판단해 걸러내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나마 제대로 된 무당을 찾아 내담했다면 괜찮겠지만, 무당 행세를 하는 가짜를 찾아가게 된다면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습니다.
따라서 절실히 점의 도움이 필요할 수록, 판단력이 흐려져 있을수록 점을 보기 전 다방면으로 고려할 점이 많습니다. 그중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후기를 보는 것이고요. 타인의 점사 후기를 보고 무당이 어떠한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게 된 것이니 말입니다.
잘 본다, 용하다는 후기를 찾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어떤 점을 보고 어떻게 점을 봤는지 방향성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에요. 운이 좋다면 본인과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분의 후기를 찾아,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 나갔는지를 살펴볼 수도 있을 겁니다.
실제 점사를 보기 전 자의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근거를 최대한 후기를 통해 모으는 겁니다.
무당이 하는 말을 꼭두각시 인형처럼 그대로 따라가지 않기 위해서 말이죠.
업계에서 이 정도 인지도를 갖춘 곳에서 무당의 말을 그대로 따르지 말라는 글을 쓰는 게 아이러니하게 느껴질 겁니다.
신점의 핵심은 내가 처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함이지, 무당이 하란 대로 하고자 보는 것이 아닙니다. 공수를 무기 삼아 자신에게 반드시 필요한 방향으로 사용하는 것이 당연히 고민을 해결하는 데 더 유리할 것이고요.
본질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거예요. 용한 무당이 많은 곳, 전화신점 잘 보는 무당이 많은 곳이란 소문이 나는 것도 당연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천왕 선생님의 BEST 후기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해력이 높은 분들이라면 이 후기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충분히 이해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사주나루
내담자 [화양연화]님 - 천왕 선생님
천왕 선생님 안녕하세요.
후기를 처음 남겨보기도 하고 이런 말을 스스로 하기엔 뭐 하지만 원체 과묵한 사람이라 점 볼 때도 오두방정을 떨지 않는지라 제가 누군지 모르실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요.
억지로 밝히고 싶은 생각도 없고 앞으로도 내년에도 천왕 선생님께만 점을 볼 생각이지만 그때도 그냥 조용히 왔다 조용히 갈 생각이여요.
처음 후기라는 것을 남기는 건 올 2022년 선생님께 진짜로 큰 도움을 받았고 해가 바뀌고 처음으로 다음 년도를 희망차게 맞아보는 것 같아서 이 기쁨 정도는 이제는 공유해봐도 되지 않을까 하는 심정으로 남겨봅니다.
딱 일 년 정도가 되었네요? 도망치듯 이리로 와 천왕 선생님을 만나게 된 게 작년 11월쯤이니 얼추 일년이 되었어요. 처음으로 정착해 마음을 준(저혼자서지만ㅎㅎ) 선생님이 천왕 선생님이네요.
점을 많이 봤는데 우울증이 심해지니 그마저도 너무 힘들더라구요. 점 보면 믿을 수가 없고 욕하고 돈 쓴 것에 자괴감을 느끼고 그렇게 몇 날을 폐인처럼 살다가 탈출구를 찾으려고 또 점을 보고... 아무리 유명하고 잘 본다고 하는 사람 찾아다녀도 그 사람들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문제라는 것에 또 좌절하고...
그 굴레를 끊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해요. 저는 선생님이 모르셨을 거라 생각했는데 엊그제 말씀하시는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니 제 마음이 전해지고 있는 것 같았기에 이리 후기를 작성할 용기도 얻게 된 것 아닐까요?
이렇게라고 세상에 제 발자취를 남기게 해준 천왕 선생님... 앞으로 전 다시 사회생활을 시작해야 하고 가족을 마주해야 하고 친구를 사귀어야 해요. 또 다른 남자를 만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가족이 생기는 상상도 이제는 조금씩 한답니다. 1~2년 전 제가 생각했던 거에 비해 나쁘지만은 않겠다 생각이 들어요.
그 발자취를 선생님과 할 생각이에요. 문을 열어주신 선생님...길을 인도해주실 선생님... 앞으로도 잘 부탁드릴게요.
아마 한동안은 여전히 후기를 쓰지 않을 생각이여요. 상담은 자주 받을 것 같습니다 ㅎㅎ 부디 선생님도 저를 모른 척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ㅎ
받는 도움에 비해 드리는 감사에 노여워하진 말아주시고 선생님께서도 2022년을 잘 마무리 하시길 바라며...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지 모르겠으니 한 번 더 감사하다는 말로 끝낼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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