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살을 갖고 싶은 MZ세대 (with 홍염살, 함지살)

 

안녕하세요. 사주나루입니다.

기업 사주를 볼 때만 해도, 기업 대표들은 도화살을 가진 직원 채용을 머뭇거렸습니다. 조직 내 불필요한 분란을 야기하진 않을지 걱정했던 건데, 업종이나 조직 내 분위기 등을 계산하지 않고, 단순히 도화살이 음란하고 방탕한 살이라 알고 계셨기 때문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로부터 채 10년이 지나지 않은 현재, 사람들은 도리어 도화살을 찾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어떻게 아셨는지 비슷한 살인 홍염살, 친척 격인 함지살까지 알아와 자신의 사주에 있는지를 묻곤 하시죠. 특히 미(美)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20~30대 여성분을 중심으로 유행처럼 뻗고 있고요.

좋습니다. 도화살 이야기를 하기 전에, 우선 그 궁금증부터 풀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꼭 사주 간명을 받지 않더라도 도화살을 확인할 방법은 있습니다.

정확한 생년월일시(양력으로 봐야 한다, 음력으로 봐야 한다 말이 다른데, 명확히 정해드리겠습니다. 사주는 만세력으로 봅니다. 양력, 음력 상관없어요. 궁금하시면 만세력 앱에 양력, 음력 연월일시를 모두 넣어보세요. 똑같이 나올 겁니다.)와 만세력을 뽑아줄 수 있는 플랫폼이나 사이트만 있으면, 양력이나 음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도화살의 여부를 스스로 체크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사주원국 내에 도화살이 하나 있다고 도화살 사주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 가지고 있는 도화살을 사용할 수 있는 사주 구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 도화의 종류 또한 다양하기에 이를 가름할 수도 있어야 한다는 점 등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이 결코 간략하다고는 말씀드릴 수 없다는 거예요.

그럼에도 스스로 확인하고자 하는 분을 위해 자(子), 오(午), 묘(卯), 유(酉)를 중심으로 도화살이 발현되는 방식과 도화살의 장단점을 칼럼으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 또한 결코 쉬운 내용은 아니지만, 차근차근 하나씩 답습한다면 사주의 도화를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만연한 도화살에 대한 거짓 정보들을 믿는 것보단 훨씬 의미 있는 행동일 거라 생각합니다.

 

 

도화살 사주, 과연 관상으로 볼 수 있을까?

 

 

 

 

 

ㅣ도화살, 홍염살, 함지살을 찾는 분에게 드리는 당부

 

여기서부터는 도화살(혹은 홍염살, 함지살)을 보유하고 있는 분들은 꼭 읽어주셨으면 하는 내용입니다.

조선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도화살은 패가망신할 살이라 하여 피하는 살(殺)이었습니다.

단순히 주색잡기에 빠져 허망한 삶을 살거나, 화류계로 흘러들어 가 기생의 삶을 살게 되기 때문만이 아니었습니다.

철저한 계급사회였던 당시에는, "답게 살기"가 목숨보다 중요했습니다. 왕은 왕답게 살아야 하고, 양반은 양반답게 살아야 하고, 백성은 백성답게 살아야 하며, 천민은 천민답게 살아야 했던 시대였다는 거죠.


태어날 때부터 살아갈 인생이 정해져 있었고, 그 인생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도화의 기운은 "답게 살기"와는 전혀 맞지 않는 기운입니다. 왕지(旺地)에서 오는 강한 기운은 어떤 명줄을 가지고 태어나든 주목받게 만들기 충분했습니다. 한 마디로, "답게" 살아야 하는 시대에 "답게" 살지 못하게 만드는 기운인 겁니다.

도화의 기운을 가진 사람들이 사회적 구조에 밟히게 되면, 기운을 펴지 못해 평생 미쳐 살거나, 음지로 들어가 주색잡기에 빠지게 됩니다. 특히 여자는 화류계에서나마 기운을 발산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마저도 다행이었던 것은, 도화가 정말 강했던 사람들은 목이 날아가는 일이 다반사였기 때문입니다. "답게" 살지 못했기 때문이죠.

 

 

 

이러한 관점에서, 현시대에 도화살을 단순히 예뻐 보이는 살, 매력적인 살, 인기 많은 살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는 풍조(風潮)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겁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 사주의 기운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도화, 홍염, 함지의 기운은 현대의 연예인, 인플루언서라는 직업과 매우 잘 맞습니다. 이들이 젊은 세대의 유행을 이끌어나가는 대상이기에, 도화가 긍정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당연지사라고 판단됩니다. 물론 그럴 필요도 있고요.

그러나 도화가 자체가 재능이 있음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도화로 인해 집중된 이목의 만족감을 채워줄 수 없다면, 결코 좋은 기운으로만 사용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순식간에 유명세를 탔지만 이후 더 나은 행보를 보이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잊히는 유명인이나, 대중의 관심과 인기에 취해 사회적 분란을 일으키는 연예인들처럼 말이에요.

 

 

 

 

물론 이러나저러나 도화살, 홍염살, 함지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좋은 기회 하나를 더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요즘 시대에는 공무원이 민원 창구에만 앉아 있어도 도화살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눈길 한 번을 받을 때마다 더 받고, 사람들이 호감을 느끼고 접근할 테니까요.

정말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주목받지 못하는 사람도 셀 수 없이 많습니다. 가지고 있는 매력 포인트를 허투루 쓰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결국 도화, 홍염, 함지 모두 지지의 작용이라는 점을 인지하시고, 이를 뒷받침해 줄 성숙하고 매력적인 가치관을 지니지 않으면 결코 도화를 제대로 다룰 수 없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사주나루

 

*도화살을 중점으로 풀이한 사례

 

 

[송중기 사주풀이] 도화살과 홍염살, 득이 될까 실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