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시작하기 전,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리고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주나루에서는 내담자 분들께 원활한 상담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생님들께서 점심시간을 반납해야 할 정도로 바쁜 상태입니다.
인터뷰는 특히 선생님과 이루어지는 것이니 만큼 지금으로썬 선생님께서 내담자 분들에게 쏟기도 바쁜 시간을 내주시는게 조금 어려워졌는데요.
인터뷰는 사주나루 이야기에서도 독자층이 꽤나 깊기 때문에 이 분들께 오래 기다리지 않도록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 말씀드리며, 거두절미 하고 월명사 선생님의 인터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월명사 선생님의 인터뷰를 생생하게 전해드리기 위해 중간중간 낮춤말, 높임말을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전달드린다는 점 양해 바랍니다.
사주나루: 안녕하세요. 월명사 선생님 바쁘실텐데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월명사: 요즘 밥 먹을 정신도 없이 일이 바쁘니까 시간내기가 더 쉽지 않네. 오늘도 밥도 못 먹는데.. 이래 정신없이 받는 거 이해 좀 부탁할게요.
사주나루: 아닙니다. 바로 시작할게요. 간단히 인사랑 소개 부탁 드리겠습니다.
월명사: 예. 사주나루에서 신점 상담하고 있습니다. 제가 점사 볼 땐 괜찮은데 이런건 입이 잘 안 떼지더라고.
당장 생각나는 인사는.. 그냥 나를 찾아주시는 내담자 분들에게 항상 고맙고 감사한 마음 뿐이지 뭐..
힘든 일이 있으면 나를 믿고 조언을 받으려고 나를 찾아 주시는 거니까 최선을 다하고 있고..
참, 내가 점사 볼 때는 생년월일 이런거 없이 점사를 보는데 그렇다고 뭐 묻지도 않고 알아 맞춰라 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
질문을 구체적으로 해주실 수록 어르신 답변이 세세하게 나오니깐 말해주기가 좋아. 이런 식으로 답변하면 되는가요?
사주나루: 네 ^^ 사주나루 인터뷰는 리얼로 진행되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질문 몇 가지 드릴게요.
무당이 된 계기?
월명사: 내가 원래 교인이었는데 31살 까지 교회에 다녔지.. 그렇게 평범하게 지내다가 언젠가부터 병이 왔더라고.
병이 생기면서 이상한 꿈을 꾸게 됐는데요. 꿈이 뭐 백마가 내려와서는 바다 위를 날고, 하늘에서 오색 천이 내려오기도 하고, 부처님이 눈 앞에도 나타났다가 그러더라고요.
그땐 무당되는 꿈인 줄 모르니깐 법당이나 이런 것들이 엄청나게 싫더라고.
얼룩덜룩한 것도 싫고, 그러다가 병을 얻었는데 그때가 임파선 종양 4기 판명을 받았어요. 거의 죽을 병이었지요. 예..
그렇게 있다가 옆 집에 어쩌다 놀러 온 사람이 보살이라 하는데, 나는 그 사람이랑 대화도 안 섞어 봤는데 나더러 신병이 왔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그 사람한테 뭔 소리냐고 물어보니까 점도 안 나온다고, 자기 집에서 기도하면 어른들이 답을 줄 수도 있다, 아픈 몸 낫게 해줄 수도 있다 하더라고.
그래가지고 내가 그 집에 한 두 달 기도 다니면서 거들다 보니깐 신굿도 보게 되고 그랬는데, 보살들이 와서는 신이 실리면 내보고 쟤는 뭐하고 있냐고 계속 옆에서 거들고 있는 내보고 얘기 하는거라 그걸 8번 들었어요.
그 뒤로 무당을 찾아가서 내림굿을 받겠다 했지. 그때만 해도 신이 오면 받고 아니면 말고였는데. 나는 내 몸만 나을 수 있으면 한 번 해보자 이런 생각으로 제자의 길에 들어서게 된거야.
그렇게 내림굿을 받는 그 순간 천문이 열리고 다음 날 부터 손님을 봤는데 그게 그래 자연스럽게 잘 되더라고.
근데 내림 받을 때만 해도 법당 이런거 너무 싫었는데 받고 나서 부터는 법당이 안정됐어요. 이게 내 맘이 냄 맘이 아니란거지 그렇게 한 보름 기도를 했나..
새벽 두 시에 기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른들이 내려와서는 상에 있는 과일을 먹으라고, 약이라고 하더라고.
그걸 먹으니깐 혹이 딱 들어가는데 그때까진 신굿을 해도, 손님을 봐도 긴가민가 했는데 혹이 들어가면서부터 어른들에게 믿음이 생긴 것 같아.
이후로 신선생은 인연이 아니었나 떠나고, 신 들에게 공부하고 배우고 그렇게 산거지.
치료는 안하고 산천에 기도도 다니다 보니까 신약을 많이 얻어 먹었어. 교수님이 왜 안오냐고 하는데 난 무당 됐다고 목 괜찮다고 했거든? 그런게 천지에 어딨냐고 하시더라고.
그건 나도 모르겠고 죽으면 살고 살면 이대로 지낼랍니다 했는데 어느날 내 몸에 병이 없어졌더라고.
그렇게 기도하고 신을 모시고 지낸게 벌써 20 년이 넘었어. 그렇게 무당이 된거에요.
상담 후 선생님께 생긴 변화?
월명사: 있지. 이 일을 하고 있다는 거에 나는 굉장히 뿌듯함을 느껴. 왜냐면 아프고, 고통받는 사람들이 오면 병을 내가 찾아내서 살게 해주는 것도 있고 자식 문제가 있을 때는 어른들이 말해주는 답변을 전달해주면 아이들이 똑바로 잡아가는 경우도 있어요.
옛날에 자해하는 아이가 하나 있었는데 올곧게 자라서 고3 쯤 됐더라고. 그런 것들 잡아준 사람이 많아요.
이런 일들 겪다보면 어른한테도 고맙고, 나에게 신들이 이런 능력을 주는 것까지 고마움이 생기는 것 같아.
이 능력으로 사람 도우면서 살 수 있다는게 뿌듯하기도 하고.
그리고 나를 찾아주신 내담자 분들이 감사하다는 말이 자주 하시는데 그럴때 마다 자부심이 생겨.
무당이라 하면 우리는 집도 잘 안내주거든. 이렇게 감사받고 나는 도와주고 하는 거에 매번 감사함을 느껴요.
그런 사람 볼 때가 또 제일 좋기도 하고.
내담자와의 첫 상담?
월명사: 아직도 그때가 잊혀지지가 않아. 하하.
내림굿 할때 천문도 열고 들어왔어서 다음 날 바로 나는 첫 손님을 받았는데.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나 내림굿 해주신 선생님이 몰래 보낸 손님이었더라고.
하여간 그 사람 점을 볼라고 하는데 나는 처음이니까 불안하고 무섭우니깐 보기가 예사 어려운게 아니더라고. 부엌에 가서는 물 떠놓고 잠시 인사하고 도와달라 했지. 하하
그래 빌었는데도 손님을 마주하니깐 뭐라 해야할 지 모르겠는거야. 그래서 눈 딱감고 빌었지. 말씀 좀 달라고.
그제야 1월은 어떻고, 2월은 저떻고 말씀을 해주시는데. 뜬금없이 10월에 이사한다고 하더라고.
나는 말씀 해주시는대로 전해드리는데 자기는 10월에 이사할 계획이 없다고 하는거야. 나는 죄송하다 했지 뭐..
그 분 가고 보니깐 신선생이 보냈다고 하는데. 나더러 엉터리라고 못 본다고 했다더라고.
그러고 10일 뒤에 선거 날이었는데 나를 다시 찾아왔더라고. 나는 점도 못보는데 왜 오셨냐니깐 미안하고 앞날을 몰랐다고. 10월에 집을 비웠다고 하는거야. 집을 담보로 썼는데 못 갚아서 경매가 들어왔다고 뭐 미안하다고 법당에 인사하고 가셨어요.
그 손님이 내가 처음으로 신점을 봐준 손님이기도 하고 굿도 처음해 준 사람이라 기억이 나네. 사는게 지금은 많이 좋아지셨지.
이런 분은 꼭 신점상담을 받아야 한다?
월명사: 많은데. 조상이 치고 들어와서 앞길을 막아놓은 사람들도 있고 또 신병이 치고 들어와서 신 때문에 인간 구실 못하는 사람들도 있고.
정말 안타깝자. 사주나루에 그런 손님들 전화가 많이 오더라고. 돈을 떠나서 그냥 살려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어슴푸레 자기가 이상하다. 점을 봐야겠다 하는 대충 알아. 근데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신점을 보러 못오는 사람이 많은게 안타깝기도 하지.
그래도 신점 상담만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있으니깐 다르다는 느낌이 분명 온다면 꼭 한 번은 받아 봤으면 좋겠어.
선생님만 찾는 내담자가 있을 정돈데요. 비결은?
월명사: 나는 평소에도 지금처럼 상담하는데. 물어본다 하면 비결은 딱히 없고 내담자가 상처 받을 수 있으니까 상처가 되는 말은 하지 않아.
그게 말 한 마디에도 사람이 죽고 살기 때문에 말 포인트를 그 사람이 다치지 않게 해. 직선적으로 보다는 돌려서 알아듣게 한다는 거겠죠.
일부러 유도한 건 아니고 타고난 능력 같아. 비결이라면 비결? 음. 맞는거 같네.
무당이 남한테 현재나 미래를 예언하는 그런 것도 있읕니까 내 말을 들었다가 잘못된 선택이 될 수도 있잖아.
그래서 난 내가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아. 얼마나 답답하면 나를 찾아왔겠어.
선생님께 신점이란?
월명사 : 너무 방대하고 길흉화복과 관계되어 있어서 정의내리기 쉽지 않네.
나한테는 숙명인데 나 말고는 어떨지 모르니깐. 이 정도만 답해도 될까요?
앞으로의 목포 그리고 마지막 한마디?
월명사: 앞으로 목표 보다는 나를 찾아주는 내담자 분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어렵고 힘든 일 헤쳐나갈 수 있게 조언을 주고 싶어.
일어나서 앞을 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에요.
사주나루 인터뷰는 무당 선생님들을 신점, 무당의 세계를 볼 수 있는 것을 넘어서 선생님 마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는 매력이 있는 듯 합니다.
그래서 언제 포스팅 되냐는 쪽지도 꾸준히 오는 것이겠죠.
오늘 월명사 선생님 인터뷰를 찬찬히 읽어보신 분이라면 아래 선생님의 인터뷰도 재밌으실 겁니다.
감사합니다. 사주나루 였습니다.
'이달의 상담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신점] 사주나루 동해 선생님 인터뷰 (0) | 2023.03.24 |
---|---|
[창원타로] 사주나루 에르메스 선생님 인터뷰 (0) | 2023.02.22 |
[대구타로] 사주나루 케렌시아 선생님 인터뷰 (4) | 2023.02.01 |
[홍대타로] 사주나루 호나야 선생님 인터뷰 (0) | 2023.01.19 |
[부산신점] 사주나루 - 윤영문 선생님 인터뷰 (0) | 2023.01.05 |